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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토.'그날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요한 11, 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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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토.'그날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요한 11, 53)
예수님의 아픈 마음의 숨소리를 듣습니다.
하느님 조차 매몰차게 외면하는 차디찬 우리들 마음입니다.
가장 잘 보이지 않는 것이 마음입니다.
생명을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죽이기로 오히려 결의합니다.
우리의 모진 마음이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아넣습니다.
우리와 부딪힌다고 의견이 다르다고 모질게 제거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할 일이 있습니다.
결심 중의 결심은 살리고 살게하는 결심입니다.
못된 마음을 떼어내는 회개의 시간입니다.
우리가 필요로 할 때 쓰고 버리는 예수님이 아니십니다.
은총과 용서 없이는 한 발자국도 뗄 수 없는 십자가의 이 길입니다.
뻔뻔한 우리의 결의 앞에 용서를 건네시며 아프게 떠나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이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의 끝자락이 누군가를 살리기로 결의하고 다짐하는 은총의 만남이길 기도드립니다.
마음의 다짐이 사랑의 실천입니다.
십자가가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도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어디에 있습니까.
(한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