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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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영혼 [121.131.208.*]

2010-02-08 ㅣ No.8704

 
 
하느님의 은총은 놀라운 일들이 많습니다.
오늘 이렇게 새 하루와 새 의지를 허락하시는 것도 기적이지요.
 
필자도 돌아보니 작년 기축년 놀라운 일들이 많았군요.
워낙 희미하게 살았기에 2월 16일 오후 6시 12분 선종하신 故 김수환 추기경님의 죽음을 바라보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뭔가 신비에 의존해 온 마음들이었기에 소 띠로서 기축년에는 그 노력이 결여된 채 그저 희미한 일들에 매달려 나의 명예욕을 일구려고만 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에게 기적을 베풀기 이전에 먼저 마음을 열도록 만드신다 하였습니다.
지금은 AD 2010년입니다. 여기에서 AD는 그리스도의 해라는 뜻으로서 영어의 약자임을 아실 것입니다.
교리를 통하여 배우겠으나 AD 33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심을 공부하기도 할 것입니다.
가톨릭(카톨릭은 다중의 오류)은 보편성이라는 뜻으로서 여기에서 '성'이 과연 무엇인가 우리가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일 것입니다.
 
AD 33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면서 일곱 마디를 하시지요.
1. 저들은 지금 무슨 죄를 짓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2. 어머니 이제부터 이 사람들이 당신의 아들입니다.
3. 베드로, 야고보, 사도 요한아(성모님과 함께 골고타 언덕에 참여한 제자) 이제부터 이분을 너희의 어머니로 모셔다오.
4. 아버지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엘로이 엘로이 라마 사박다니!)?의 영적인 목마름
5. 목마르다(육적인 목마름).
6. 다 이루었다(마지막 결승 테이프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이끄시는 은총).
7. 아버지, 제 영혼을 당신께 맡기나이다.
 
이는 우리가 끊임없이 묵상하고 실천을 이루며 모든 복음의 정신인 삶과 죽음을 체험해 나가야 할 숙제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하여 미사 입당시 제일 먼저 베드로(AD 33년 가톨릭 1대 교종성하로 임명되심, 지금은 265대 베네딕도 16세 교종) 즉 교회의 반석인 그리스도 제단 위로 나의 모든 것을 의탁하도록 해 보십시오. 이 것은 가톨릭의 침묵이 결코 죽은 것만이 아님을 잘 알려주실 것입니다. 이것은 가톨릭의 믿을 교리로서 베드로는 우리의 희미한 왼손의 그것까지도 모두 전능하시고 다만 용서해주시는 하느님 아빠와 하느님 엄마께 전해 주실 것입니다. 그 다음에 십자가에 못박혀 고통받고 죽으시는 예수님과 부활하신 성체를 조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안 그러면 지난 10여년동안 증가한 그리스도 신자 240만중 220만이 비록 가톨릭 신자였으나 보다 중요한 내적인 중요도를 간과한 채 양적인 숫자에 머물고 이타성을 배우는 신앙의 본질에서 탈피하여 이기적 안위등을 찾으며 곧 냉담의 길을 걷는 세속주의 또는 적당주의로 흐르기 쉽상일 것입니다. 모든 것을 매일 매일 용기를 가지고 주님께 조금씩 더 의탁하십시오.
 
여기에서 죽어있는 침묵을 우리가 왼 손의 희미한 십자가로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담긴 말만을 행하는 움직이는 침묵이라던가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양의 거룩한 침묵등이 또한 오른손에 선명히 새겨진 십자가의 은총과 연결됨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신앙 생활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더우기 종교인이 아닌 신앙인으로 살아남는 것도 그 이전에 매일 매일 순교까지 불사할 수 있는 것도 내 의지로서는 불가능할 것이며 오로지 주님의 제단에 의탁하고 또 의탁할 때 그것이 이루어지는 은사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타고남보다 더 위대한 후천적 노력과 더불어 계속하여 더욱 위대한 체험을 포함하며 이 세가지보다 더욱 거룩하고 중요한 성령의 은사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우리네 여정 가운데 다시 아침의 은사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궁금이 자매님 1월부터 예비자 교리를 하신다니 축하드립니다.
 
모쪼록 어려운 세상에서의 지름길은 '돌아가는 길'임을 명심하시어 나의 왼쪽 사고를 탈출하여 주님의 오른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십시오. 미사를 죽어도 궐하지 않는 여기 체험자의 작은 기운을 놓고 갑니다. 이것을 모르는 교형들은 안타깝게도 수 많은 미사 지각과 파견 성가가 흐르는 와중에도 성당 문을 나서며 세속 어딘가로 끌려가기도 할 것입니다. 필자 역시 부단히 미사를 궐하고픈 유혹과 마지못해 가는 지각 마음(영혼+이성이라고 함)의 태도(외적으로는 평균 30분전에 입당하나 97% 비중의 내적으로 자주 그랬음)과 미사중 마음이 콩밭으로 먼저 떠나며 영육의 산만한 분리현상을 겪곤 하였는데 이 것이 심해지면 빙의 현상이 되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주님께서 기축년 신비등으로 자매님을 부르셨기에 자매님이 훌륭한 신앙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또한 이 순간 함께할 것이기에 다만 오늘 하루 더욱 주님 곁으로 함께하기를 바라며 작은 기적의 언어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김수환 추기경님의 유사이래 최대 문상객 인파 기록을 곧장 갈아치운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 사건도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노 대통령은 미사 참례를 열심히 안한 전형적 무늬만 가톨릭 신자인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공인으로서의 보이지 않는 책무를 간과하며 자살이라는 것으로서 공명심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도 마귀의 장난입니다. 수 많은 보이지 않는 무명자들이 철없는 모방 자살로 따랐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인간 편향이 아닌 인성+신성의 주님께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영혼을 위안해 주시고 함께 아파해 주실 것입니다. 이 또한 주님의 섭리이자 우리가 더욱 아름답게 변모로서 받아들일 숙제이기도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입니다. 왼손은 희미하지만 오른손에는 사실 누구나 선명히 십자가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바라본 오른손 왼 손이 거울속에서는 뒤 바뀌어 있듯 외유내강의 주님께서도 또한 거꾸로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도 주님께 더욱 의탁할 수 있는 정신으로 육체로 그 의지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쳐야 할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지상에서 성요셉 아빠를 도와 왼쪽에서 화목재를 조달하시는 예수님과 오른쪽에서 십자수를 뜨고 계시는 국내최초 약현 성당으로 오르는 길 목에서 그 시절 함께 조성된 성가정 상도 다시 보게 될 것입니다.
 
성령의 은사로서 우리는 그저 어린 아이가 되어 아니면 수갑을 채운 죄인이 되어 그 두 손을 모을 수 있는 것 이 것은 기도의 시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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