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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무염시태에 대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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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7 ㅣ No.8674

마리아는 성덕이 탁월하시다. 이는 '모성의 사랑과 도정의 정결'을 한몸에 결합하셨을 뿐 아니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까닭이다. '원죄에 물들지 않으심' 교리를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그 잉태되실 순간부터 전능하신 하느님의 특별한 읜총으로, 인류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공덕으로 말미암아 털끝만큼도 원죄에 물들지 않고 보전되셨다."는 의미로 설명할 수 있다.

성모 마리아는 아담의 다른 자손들과 같지 아니하다. 그 순결한 영혼이 육신과 결합하는 순간부터 모든 죄악에 물들지 않으셨다. 이렇게 원죄에 물들지 않은 이는 온 인류 중 성모 마리아 한 분뿐이다. 이 특별한 은총은 교회의 선언과 같이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의 공덕에 의한 것이다. 성모도 우리와 같이 구세주의 구속 은혜를 받아야 할 존재였지만 우리와는 달리 매우 특별한 방법으로 구속되셨다. 원죄를 씻기 위하여 예수의 피는 우리에게도 성모에게도 다 같이 필요하였다.

 1845년에 비로소 성모 원죄에 물들지 않으심 교리가 교리로 선포되었지만, 이 교리는 이미 처음부터 성경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요 초대 신자들도 이를 시종 일관 믿어 왔었다.

 "나는 너를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리라. 너는 그 발꿈치를 물려고 하다가 도리어 여자의 후손에게 머리를 밟히리라."(창세 3,15) 한 것은 곧 인류의 조상에게 죄를 짓게 한 마귀에 대한 징벌 선언이다. 그 여인은 성모 마리아요, 그 아들은 구세주 예수이며 그 독사는 마귀다. 이는 고금 성경 학자들의 일치된 해석이다.

마귀는 예수께도 성모께도 원수이다. 예수와 마귀와의 원수 관계는 절대적이요 영구적 성질의 것이다. 그런즉 성모께서 잠시라도 원죄에 물들었었다면 이는 곧 성모께서 마귀의 종이 되셨다는 말이다.

 창조 이래 인간의 범죄 장면에는 늘 아담 하와 마귀의 세 주역이 등장한다. 인류 구속 사업의 장면에는 제2의 아담이신 구세주 예수, 제2의 하와이신 성모 마리아와 대천사 가브리엘, 이 세 주역이 등장한다. 제2의 아담은 첫번째 아담에 비하여 무한히 초월하시고, 가브리엘 대천차는 악신에 비하여, 성모께서는 하와에 비하여 훨씬 탁월하시다. 만일 성모께서 원죄에 물든 채 잉태되셨다면 성모는 하와에 비하여 훨씬 비천하실 것이다. 하와는 적어도 창조 당시에는 원죄가 없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어찌 카인의 어미 하와가 주 예수의 모친 마리아보다 우월하다고 상상인들 할 수 있겠는가. 한없이 정결하신 하느님께서 비록 한 순간일망정 사탄의 노예가 되었던 여인을 어머니로 삼는다는 것음 모독적인 말이다.

 공식 예절에 쓰이는 가톨릭 교회의 기도문은 가장 권위 있는 경전이다. 그중에도 성 야고보 사도로부터 유래하는 전문에 성모께 대하여 "지극히 거룩하시고, 무구하시고, 지극히 영화로우신 평생 동정이신 천주의 성모 마리아"라는 구절이 있다. 또 마로나이트 전문에는 성모를 "우리의 거룩하시고 찬송하올 무구의 여인"이라고 불렀으며, 성 바실리오의 알렉산드리아 전문에도 성모를 "지극히 거룩하시고, 지극히 영화로우시고, 무구하신 이" 라고 하였다. 성모의 무구는 곧 성모의 원죄에 물들지 않으심으로 이해할 말이다. 이는 초대 교회 이래 불변의 이해이다.

 성모 원죄에 물들지 않으심 기념일을 지킨 것은 동방에서는 5세기에, 서방에서는 7세기에, 로마에서는 14세기 말엽에 시작되었다. 미국 대륙을 발견하러 타고 간 콜룸부스의 배를 '원죄에 물들지 않으신 마리아호'라 이름짓고, 그가 발견한 두번째 섬에도 역시 같은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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