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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cmf005k] 쪽지 캡슐

2010-12-05 ㅣ No.167106

제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다소 어폐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먼저 감신대에서 낙인찍혔던 변선환 교수의 일을 상기하고 싶습니다.
문제는 그 이론들을 그 사람들의 신념이기 때문에, 그렇게 믿고 있는 것이라고 하여
이단이냐, 혹은 사이비냐, 등등의 판단을 하게 되는데
사실 학자들은 좀 유별납니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학자는 생각하는 것이 어느 선에서 머물러 있지 않지요.
끊임없이 어느 쪽으로든 갑니다. 그래서 현재의 상태는 다소 엇나갈 수도 있지요.
하지만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그 결론을 보기 전까지는 함부로 판단해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양모 신부님이나 서공석 신부님.
한국 가톨릭에서는 꽤 진보적인 신학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세계 가톨릭이라는 더 넓은 지평에서 보자면,
현재진행형의 가톨릭 신학계를 겨우 따라갈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확실히는 잘 모릅니다만,
제가 주워 들은 바로는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신학은
현재 연구중인 신학보다 최소한 3~40년 뒤떨어진 신학이라고 하더군요.
뒤떨어졌다고 하면 좀 뭐 합니다만,
앞서가는 신학은 확실하게 모두가 납득할 만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확실하게 결론이 난, 검증된 것만이 신학교에서 가르쳐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그것은 가톨릭 뿐만 아니라 프로테스탄트 또한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프로테스탄트에 있어서는 특히 성경과 관련된 분야에서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시 솔로몬 출판사에서 나온 성경주해 시리즈를 보신 적 있으신지요?
약칭으로 WBC- Word Biblical Commentary 라고 해서
성경 각 권당 한 권 혹은 세 권까지도 풀어서 주해가 된 시리즈가 있는데,
가톨릭 미사 성서 독서 복음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매월 발행되는 "매일미사"의 성경 묵상이나 
대게 큰 책 한 권 정도로 된 구약, 신약성경주석, 주해서,
혹은 작은 책 한권으로 된 주해서 레밸에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별난 해설들이 있는데,
그것들도 이미 196~70년대에 어느 정도 검증되서 외국에서 출판된 것이
근래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성서신학계가 뒤떨어져 있다는 것이지요.

 그만큼 우리는 뒤따라가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앞서 가는 흐름에 발을 맞추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우리와 발을 맞추고 있지 않다고 해서 뭐라 하기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흘러가 버린 것들 옛 것들, 옛 교부들 중에서
앞서가는 진보신학을 옹호할 만한 뭔가를 찾기는 어려울 것 같고
미국이나 유럽의 신학자들 중에서 찾는다면, 있을 법도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이자면, 교리와 신학, 성서 등 여러분야를 놓고 볼 때에,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는 공유할 수 없는 것도 있고,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단지 학자들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가톨릭의 신학자가 프로테스탄트 신학교에서 가르치지 않고
프로테스탄트 신학자가 가톨릭에서 가르치는 일이 없지만,
외국에서는 더러 그런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또 목회자들 중에서도 프로테스탄트의 부족한 예전을
가톨릭의 전례에서 배우기 위해서 가톨릭 신학교에서 청강을 하거나 하는 경우도 더러 있구요.
그렇기 때문에 좁은 한국 안에서만 보지 마시고 좀 넓게 보실 수 있으시면 좋겠고,
저는 언어가 딸려서 알파벳으로 씌여진 것들은 안 보기로 하였습니다만,
능력이 되시면 미국이나 유럽 신학의 현재 진행되는 흐름을 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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