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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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천사와 마귀의 싸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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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6 ㅣ No.8954

 
질문에 어울리는 답인지 잘 모르지만,
16년전 우리 친정머어니께서 아침밥을 드시다가 쓰러지셔서 1시간 정도 혼수상태로 계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제가 세례받은지 갓 1년정도 되었는데 병원으로 달려가 대세를 드렸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예비자 교리때 배운 그대로 대세를 드리자마자 엄마께서 운명을 하셨습니다.
 
엄마께 대세를 드리고 나서 기본기도문들은 모조리 다 바쳐드린것 같습니다.
세례받은지 얼마되지 않았고, 또 너무나 당황해서 어떤 기도를 바쳐야 되는지도 몰랐고,
기본기도문인 사도신경부터 주의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다급하게 바쳤답니다.
그리고 "하느님! 우리엄마 영혼을 구해 주소서.."를 계속 반복적으로 외쳤답니다. 
 
참고로 우리엄마는 미신을 좋아했고, 점집을 수시로 드나드셨습니다.
우리 오빠때문에 마음고생이 크셨고 그래서 계속 점집에 의지하셨던것 같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신날 저녁 성당에서 신자들이 오셔서 연도를 많이 바쳐드렸답니다.
제가 대세를 드렸다고 신부님께 말씀드렸더니 신부님께서도 오셨습니다.
오빠 종교가 저와 달랐기 때문에 장례미사는 못드리고 그냥 연도만 드렸는데요,
 
그날 저녁이 지나고 새벽녘,
우리 둘째 언니가 잠도 안잤는데 꿈처럼 환시를 보았다고 합니다.
 
우리 엄마 시신 둘레에 뱀들이 우굴거리고,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오셔서 큰 칼로 뱀들을 동강동강내는 장면을 보았다고 합니다.
천사날개가 눈부시게 예쁘더랍니다. 하얗고요..
뱀들이 힘이 얼마나 센지,
싸우다가 천사 날개 하나가 떨어져 나갔는지 원래 날개가 하나인지는 모르지만,
천사 날개가 한쪽이 보이지 않더랍니다.
날개 두개가 나란히 포개어 있어서 하나로 보였는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봤다고 그러네요.
암튼 천사가 영광스럽게 이기셨고, 뱀들은 모두 동강난체로 힘을 못써더랍니다.
 
신부님이 그날 우리집에 오셨길래 제가 말씀드렸죠.
"왜 하느님은 믿지 않는 언니께 그런 환시를 보여주나요. 제가 하느님을 믿으니 저한테 보여주셔야지요."
지금 생각하면 엄청 웃기는 질문이지만,
암튼 우리 둘째언니가 그 장면을 체험하고나서 곧바로 자기 발로 걸어서 성당에 입교를 해서 세례를 받았답니다.
그전에 제가 아무리 성당다니자고 해도 싫다고 했는데 말입니다.
하느님 하시는 일은 정말 신비롭습니다.
 
제가 올리는 글은 교회에서 가르치는 확실한 답은 아닐지라도,
우리 언니가 직접 목격한 천사의 모습이었다고 지금도 입만 떼면 그 일을 이야기합니다.
 
기쁜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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