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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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 신앙심에 관한 상담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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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 [203.244.220.*]

2008-07-16 ㅣ No.6909

세례를 받은지 얼마되지 않은 신자입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신앙심이 자꾸만 약해지고 믿음도 약해집니다.

열심히 드리던 기도도 지금은 유야무야 되어 버렸고,

주일 미사에 참석하고 정기적으로 죄가 있을때 고백성사 드리는게 전부입니다.

지금 저의 모습은 참 한심스럽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참석하는 미사, 양심의 가책은 느끼지만 진정한 반성이 없는 고백성사,

기도가 없는 생활에 더 하여, 이제는 제 신앙에 대한 믿음마저 약해집니다.

제가 나름 다큐멘터리 매니아라서 다큐물을 자주 봅니다.

무신론자였던 시절에는 종교에 관한 다큐는 아예 관심이 없어 보질 않았는데

종교를 가진 이후로는 종교에 관한 다큐물도 아주 관심대상이 되버려서 자주 봅니다.

특히 예수님과 하느님에 관한 다큐물을 보게되면서,

제가 가진 신앙에 대한 물음표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게 되버렸습니다.

혹시 얼마전에 종영된 SBS 특별기획물 "신의길 인간의길" 이라는 4부작 영상을 보신 분 계신가요?

그리고 한창 유행했던 예수님에 관한 음모이론 비슷한 영화...다빈치코드...

물론 영화일뿐일수도 있지만 제가 알기론 기존에 일부에서 제기되어 오던 이론을 바탕으로

영화로 만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거기에 관한 다큐물도 보았고, 그것과는 다른 여러 다큐물들을 보았습니다.

저는 제가 배웠던 교리에 배치되는 이런 이론과 다큐물들을 접할때마다

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어느 것도 진실이 될 수가 없다는 생각,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이

제 머리 속을 지배해 버렸습니다.

그런 다큐물은 차라리 모르고 안보는 편이 편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런 신앙적 시련(?) 혹은 반대견해들을 외면하는 것 또한 바른 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니 애써 외면하고 아니라고 강하게 강하게 스스로에게 부정하게 하고, 믿음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그 믿음은 제 스스로에게는 진정한 믿음을 가지지는 못할 것만 같습니다.

제가 본 내용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이 하나가 있는데 그것이 답이 될런지요?

"저 하늘에 떠있는 달이 진실이라면, 세 종교(유대,이슬람,기독교)는 그것을 가르키는 손가락과 같다."

불가의 붓다가 한 말을 종교에 빗댄 표현이라 하는데, 정말 공감이 가는 내용인듯 합니다.

이것이 답이라면 저는 이미 답을 알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을 적다 보니 횡설수설되어 버렸네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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