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7일 (일)
(녹) 연중 제14주일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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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을 찾아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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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선 [osspaolo] 쪽지 캡슐

2003-01-01 ㅣ No.4391

<그런데 당신들이 알지 못하는 사람 한 분이 당신들 가운데 서 계십니다.>

(요한 1,26)

 

 

계미년

올 한해

또 다시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은

<그분>을 찾아 헤메는 길이다.

지난 해

나는 그분을 찾았던가?

그분을 어디에서 찾았던가?

혹 그분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그분이 계신 것을 알아채리지 못한 것은 아니었던가?

 

요한은

우리가 그분을 어디서 찾아야 할 지를 잘 말해준다.

그분은 분명 우리들 가운데 계신다는 것이다.

다른 데 계신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 가운데 계신다는 것이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장,

내가 만나게 될 모든 인연들 가운데 계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헛군데서 그분을 찾는 우를 올해는 범하지 말아야 하겠다.

 

그런데

우리들 가운데 계시는 그분인데도

왜 우리는 그분을 만날 수 없는 것일까?

그분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잘 모르는 사람 가운데 있다는 말씀이다.

우리는 보통 우리가 잘 아는 사람과 친분을 맺고 산다.

가족, 친지, 친구, 동료들과 붙어다닌다.

그러나 우리의 폭을 넓혀서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의 친교에

우리 자신을 열어 놓지 않으면

우리 가운데 계시는 그분을 놓쳐버리게 된다.

 

금년에는 내가 잘 아는 사람만이 아니라

내가 잘 모르는 사람에게로 눈을 좀더 돌리자.

그래야만 <그분>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바로 우리가 잘 모르는 그 사람을 통해서

주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기 때문이다.

 

지금,

나와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내가 모르는 사람이 누군지를 한번 둘러보자.

그냥 무시하는 눈으로

그냥 나와 아무 상관 없는 사람으로

그냥 귀찮은 사람으로 바라보지 말고

예민한 눈으로 한번 바라보자.

그들 가운데서

숨어 계시는 <그분>을 느껴보자.

 

아, 주님!

거기 계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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