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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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주님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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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5 ㅣ No.9116

제 경험으로 말씀드립니다.
마음에 안드시거나 납득할 수 없다면 저를 욕하셔도 됩니다. 저도 100% 그렇게 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일단은 깨닫고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해야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야할 일은 물론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해야합니다만
세상에는 별별의 사람들이 있어서 내가 아무리 사랑해도 내 사랑을 몰라주거나 오히려 반대의 경향을 행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반응을 지켜보자면 한도 끝도 없이 슬퍼지고 내가 왜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구분짓지 말고, 나는 내가 그리스도인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하면 됩니다.
어느 선까지.... 그 선은 알아서 정하셔야 합니다.
저는 제가 최소한 그리스도인으로 욕먹지 않을 객관적인 선이라고 생각하는데까지는 해줍니다.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든 보지 않습니다.
제가 해야할 일은 해줍니다.
그것은 그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저와 하느님과의 문제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만큼 그 분이 사랑하시는 사람들에 대해서 해야 할 일은 하고자 합니다.
그 다음에 그 사람들이 저에게 고맙다거나 하는 인사나 대우를 해준다면
그것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선, 그것을 지킬 뿐입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내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말 잘 대해주고 싶은 사람이 생깁니다.
그들에게는 그가 나에게 어떻게 하던간에 해야 하는 선을 넘어서
하고 싶은 것도 해줍니다.
그 사람이 나를 대하는 반응들도 마찬가지로 좋게 해준다면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좋아서 하는일인데 일부러 관심을 보여주는 거니까요.
그냥 고마울 뿐입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물론 인간이다 보니 그렇게 생각이 안될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처음 생각을 다시 기억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막된 사람에게라도 최소한의 것을 지키고자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일 것은 우리가 사랑이라고 하는 것을
잘 대해주고 친절하게 대하고 따뜻하게 대하고 보듬어주고 껴안아주는 것만을 사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때로는 꾸짖고 매질하고 거칠게 대하는 것도 마음이 있다면 사랑에 해당됩니다.
어느 부모가 막나가는 자녀에게 꾸짖지도 않고 매질하지도 않으면서
무조건 보듬어주고 포용하려고만 합니까?
사랑은 때로는 거칠게 대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잘 모르기 때문에 무조건 부드럽게만 대하려고 하는데,
그것은 올바른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심이 없다면 딱 그 선까지 ... 그리고 그 다음은 무관심합니다.
관심이 있다면 더 나아가서 꾸짖거나 껴안아 줄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웃사랑은 ... 일단은 그렇습니다.
아마 더 나이가 들면 또 바뀔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그게 옳다고 여기며 그렇게 행동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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