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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미사 중에 절하는 것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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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7 ㅣ No.7749

절은 한국문화에서는 윗 어른께 행하는 예절입니다.
한국에서는 명절이나 또는 오랜만에 윗어른을 찾아 뵐때 윗 어른께 절을 드림으로써 예를 행합니다.
 
우리가 미사때 평화의 인사를 할때 허리를 숙여서 인사를 하거나 또는 서로 손을 마주 잡고 악수를 하거나 서로를 끌어 안으며 인사를 하는 것 이것들은 한국의 전통 문화로 해석하여 본다면 평화의 절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절이란 우리가 윗어른에게 드리는 예를 담은 인사입니다.
 
우리는 미사를 하느님께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드리는 거룩한 파스카 제사라고 합니다. 또한 미사는 가장 거룩한 기도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조상들을 위해 드리는 제사 또한 하나의 기도로 볼 수 있습니다.
미사 안에서 조상들의 이름을 적어두고 그 앞에 나아가 절을 한 것도 조상을 위해서 하느님께 대신 드리는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국의 문화적인 방법인 절을 하였다고 하여 하느님처럼 조상들에게 신적인 의미를 부여하였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아마도 신부님의 의중은 이러한 의미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 몇자 적었습니다.
굳이 미사에서 조상들의 이름을 적어 두고 그 앞에 절을 하였다고 잘못된 전례라고만 단정 지을 수 없으며 또한 신부님께서 지향하신 목적이 무엇인지를 잘 알지 못 하면서 섯부른 판단을 우리 스스로 할 수 없습니다.
우선 신부님의 지향이 어떠한 목적이었을까가 중요하겠지만 형식이나 규율에만 얽매이지 마시고 마음으로 보시길 바래봅니다.
형식이나 규율에만 얽매이다 보면 우리 자신은 율법주의자가 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으로 부터 시작하며 내가 하느님을 믿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결코 신앙을 갖을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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