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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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혼인의 위대한 성사-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교서] 전세계의 젊은이들에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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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98.202.216.*]

2010-11-05 ㅣ No.9180

 
 
혼인의 위대한 성사

    10. 젊은이 여러분의 인생 계획이 그리스도인의 성소 관념과 관련하여 얻게 되는 이토록 방대한 배경에도, 본인은 이 교서를 보내는 젊은이 여러분과 더불어 어떤 의미에서는 여러분 모든 젊은이의 가슴 속에 있는 문제를 고찰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인생의 핵심적인 물음인 동시에 창조성과 문화라는 주요 성찰 주제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것은 또한 성서의 주요 성찰 주제들 가운데 하나이며, 본인이 개인적으로 수없이 성찰해 보고 분석하였던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습니다. 거기서부터 인류 역사 안에는 인간 존엄성의 문제에서 완전한 평등성과 더불어 독특한 “이중성”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인간 존재의 남성과 여성에 관련된 본성과 속성과 과업을 구분하는 문제에서, 놀라운 보완성과 더불어 이중성이 들어온 것입니다.
    따라서, 이 문제는 여러분 각자의 인격적인 “자기” 안에 필연적으로 새겨져 있는 주제입니다. 젊음이란 이토록 거대한 주제들이 경험적이고도 창조적인 방법으로 모든 젊은 남녀의 정신과 육체에 영향을 미치고, 그 모든 수많은 가능성 가운데서 인격적인 “자아”에 대한 근본 발견과 더불어 젊은이들의 양심 안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또한 젊은 가슴의 지평에서 새로운 체험이 일어납니다. 그것은 사랑의 체험, 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창조하고 형성하는 인생 계획 안에 맨 처음부터 포함되어 있어야 하는 사랑의 체험입니다.
    각기 개별적인 경우에서, 이 모든 체험은 둘도 없는 그 자신만의 주관적인 표현과 풍요한 감정과 참으로 형이상학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 모든 것 안에는, 이러한 표현을 왜곡하지 말고, 이러한 보화를 파괴시키지 말고, 이러한 아름다움을 일그러뜨리지 말라는 강력한 권고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부름은 바로 하느님에게서 나온다는 확신을 가지십시오.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신의 모습대로” 인간을 창조하셨으며, 사람을 바로 “남자와 여자로” 지어 내셨습니다. 그러한 체험이 그 단순함과 순수함을 지키고 있다면, 이러한 부름은 복음으로부터 흘러 나오고, 젊은 양심의 소리 안에서 들리게 됩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63) 그렇습니다. 여러분 안에서 생겨나는 그러한 사랑을 통하여, 그것이 여러분의 인생 계획 전체의 한 부분이 되기를 바랍니다만, 여러분은 사랑이신 하느님을 만나야 합니다.64)
    그러므로 본인은 여러분에게 요청합니다. 여러분 젊음의 이 중차대한 국면에서 그리스도와 여러분의 대화를 중단하지 마십시오. 그 대화에 더욱더 투신하십시오. 그리스도께서 “나를 따라라.”고 말씀하실 때에, 그분의 부르심은 “나는 너를 전혀 다른 사랑으로 부른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우 흔히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나를 따라라.” 교회의 신랑인 나를 따르라. 교회는 나의 신부이다. 오너라, 너 또한 네 신부의 신랑이 되어라. 너 또한 네 배우자의 신부가 되어라. 너희 두 사람은 모두 그 신비, 그 성사의 참여자가 되어라. 에페소인들에게 보낸 편지가 말하는 대로, 혼인성사는 위대한 그 무엇,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말해 주는”65) 위대한 성사입니다.
    이러한 길에서도 여러분은 또한 그리스도를 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전폭적으로 믿으십시오. 여러분이 여러분 가슴 속에서 일어나는 위대한 사건으로 올바르게 생각하고 있는 그 일, 여러분 안에만 여러분 사이에만 존재하는 그러한 일에 열중하고 있을 때에도, 여러분은 그리스도에게서 도망칠 수 없습니다. 이 위대한 일은 사랑이신 하느님 안에 그 궁극의 차원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를 믿고 확신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그 신성의 절대적인 일치 안에서 성부, 성자, 성령의 인격적인 친교를 이루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인간적인 “위대한 신비”가 창조주이신 하느님 안에서 그 기원을 가지며, 배우자로서 “자신을 내어 주신” 구원자 그리스도 안에 뿌리박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믿고 또 확신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남편과 아내에게 각기 자신의 인간 존엄성을 전적으로 온전히 내어 주는 “자기 헌신”의 방법을 가르치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혼인의 사랑을 가르쳐 주십니다.
    혼인 성소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은 날이 갈수록 해가 바뀔수록 부부의 사랑, 몸과 마음을 다하는 그 사랑을 배우겠다는 뜻입니다. 그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사욕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를 보고 기뻐하지 아니하고, 진리를 보고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66)
    여러분의 혼인 생활의 미래가 평생의 “시험을 거쳐야” 하는 것이기에, 여러분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사랑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시험은 혼인을 통하여 여러분이 인생 계획 안에 포함시키고자 의도하는 성소의 본질적인 부분입니다.
    그러기에 본인은, 젊은 가슴 속에서 솟아나는 사랑을 위하여, 그리스도께 그리고 아름다운 사랑의 어머니께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생애에서 많은 시간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젊은이들의 이러한 사랑에 더욱 가까이서 동반하는 것이 본인의 임무였습니다. 이러한 체험에 힘입어, 본인은 우리가 여기서 다루고 있는 문제가 얼마나 본질적인 것인가를 그리고 얼마나 중요하고도 위대한 것인가를 올바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인류의 미래는 그 대부분이 이러한 사랑의 길을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본인은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랑은, 여러분과 그 여인이, 여러분과 그 남자가 젊음의 길에서 발견하는 젊음이 넘치는 사랑으로 시작됩니다. 이러한 사랑은 위대한 모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은 또한 거대한 과업입니다.
    오늘날, 결혼에 관한 그리스도교의 도덕 원리는 여러 집단들 안에서 왜곡된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진보적”이고 “현대적”인 것으로 자처하는 모델을 주변 환경과 심지어 사회 전체에 강요하려는 시도들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델이 인간 존재를, 특히 여성을 주체로부터 객체로 뒤바꾸어 그 유별난 날조의 객체로 변조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간과되고 있습니다. 또한 위대한 사랑의 내용 그 전체가 “환락”으로 격하되고 있습니다. 양당사자가 모두 그 기쁨을 누린다 하더라도, 그것은 본질적으로 이기적인 것입니다. 결국, 두 사람 사이의 사랑이 낳은 결실이요 새로운 육화인 자녀는 갈수록 “귀찮은 부수물”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물질주의적이고 소비주의적인 문명이 부부애와 부성애와 모성애의 이 놀라운 복합체 전체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또한 그러한 문명은 태초부터 신적인 표지와 그 반영으로 충만해 있는 사랑에서 근본적으로 인간적인 내용을 모두 벗겨 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젊은 벗들이여! 여러분은 이러한 보화를 빼앗기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인생 계획 안에는 비틀리고 메마르고 거짓된 내용을 새기지 마십시오. 사랑은 “진리를 보고 기뻐합니다.” 이러한 진리를 찾아 나서십시오. 그 진리는 반드시 발견될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여론이나 선전 구호의 흐름을 거슬러 가겠다는 결단을 내리십시오. 사람들에게 분명한 요구들을 부여하는 사랑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교회의 끊임없는 가르침 속에서 발견하는 이러한 요구들은 바로 여러분의 사랑을 진정한 사랑이 될 수 있게 합니다.
    어느 곳에서든지, 특별히 여기에서, 본인은 이 교서의 첫머리에서 표명하였던 간절한 소원을 거듭 되풀이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간직하고 있는 희망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언제라도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시기를 바랍니다. 교회와 인류는 혼인과 가정과 미래의 토대인 그 사랑의 실재를 여러분에게 위탁합니다. 교회와 인류는 여러분이 그 사랑의 재생을 가져오리라고 굳게 확신합니다. 여러분이 그 사랑을 아름답게 하리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인간적이고 그리스도교적인 방법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하리라고. 인간적이고 그리스도교적인 방법으로 성숙되고 책임지는 위대한 사랑을 이루리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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