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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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4 ㅣ No.9178

지금 당장은 그 맹세가 가치가 있어 보이기에 그것은 지켜져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이 아닌, 앞으로 길게는 수십 년간 함께 한 마음으로 살아야 할 사람이
벌써부터 나를 의심하고 미워하고 있다면,
이런 사람과는 수십 년은 커녕 단 몇 년, 단 일 년도 함께 산다는 것은
지옥을 맛보는 일이 될 것임이 자명한 일입니다.

주위에 잘될 것 같은 커플들이 결혼을 하고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싸우거나 급기야 헤어진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잘될 것 같은 커플들도 그러한 일이 비일비재한데,
처음부터 무리한 짐을 지고 가면서 행복해지기를 바랄 수 없을 것입니다.
결혼을 의무로 하지 마십시오. 결혼은 신성한 것입니다.
결혼의 거룩함에 비하면 혼전순결을 지키는 것은 아주 작은 일입니다.

혼전순결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해버린 맹세.
그것에 대해 하느님께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논해 보셨는지요?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철없는 약속때문에, 우리가 불행해지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철없는 시절에 한 약속은 철이 들면서, 눈에서 껍질이 떨어져 나가면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될 때에,
다시 각성하게 됩니다. 이제는 상황도 달라졌고, 형제님도 성장하였습니다.

이제 인생의 쓴 맛을 하나 보았으니, 살아가는 관점도 달라지고
인생의 목표, 배우자에 대한 이상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과거의 약속에만 연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인간의 우둔한 고집에 하느님이 휘둘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맹세때문에, 하느님 때문이라고 하지 마시고,
하느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시고, 새로운 약속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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