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7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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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눈물이 곧 내 눈물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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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승기 [sngkimin] 쪽지 캡슐

2017-05-19 ㅣ No.112116

그대의 눈물이 곧 내 눈물입니다!

 

 

발길 닿는 곳 마다 큰 파격과 감동, 치유의 눈물과 기쁨을 선사하시는 문대통령님의 모습에 국민들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게 대체 나라냐?”고 탄식하던 사람들이 “이게 바로 나라다!”라고 흡족해하고 있습니다. 사는 게 너무 막막해 이민을 준비하던 사람들이 쌌던 짐을 도로 풀고 있습니다.

 

 

중년기를 넘어 노년기를 향해가는 한 남자의 모습이 어쩌면 이다지도 순수하고 아름다울 수 있는지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최근 문대통령님께서 보여주신 일련의 행보를 보며 어찌 그리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행보와 꼭 빼닮았는지?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특히 오늘 광주에서 개최된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보여준 문대통령님의 모습은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피해자 따님 김소형씨가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를 눈물로 낭독하자, 함께 눈물 흘리던 문대통령님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마치 아버지가 딸을 안 듯이 꼭 안아주었습니다.

 

 

아버지의 기일이자 자신의 생일을 맞이한 따님은 “마치 아빠가 안아주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38년간의 깊은 상처가 순식간에 치유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문대통령님의 얼굴에서 저는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대의 눈물이 곧 내 눈물입니다. 그대의 아픔이 곧 내 아픔입니다. 그대의 상처가 곧 내 상처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문대통령님의 행보 하나 하나에는 서민들을 깊이 사랑하는 배려심이 깃들어있습니다. 기념식이 끝난 후 들른 점심식사 장소는 민주화 운동 희생자 가족이 운영하는 평범한 식당이었답니다. 메뉴는 8천 원짜리 육회 비빔밥이었고, 아주 맛있게 드셨답니다.

 

 

오래전 수많은 경호 병력을 대동하고 광주 오셔서 식사하셨던 분, 전 재산 29만원밖에 없다고 하셨던 그분께서는 당시 들었던 소문에, 혹시나 해서 수저와 식기까지 다 챙겨오셨다고 했는데, 어찌 그리 크게 비교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장병여러분”,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상투적으로 하는 말씀이 아니라 진정성이 느껴지는 말씀이었습니다.

 

 

한 사람! 사실 아무것도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우리는 지금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각자도 또 다른 그 대단한 한 사람이 되어야 할 때입니다.

 

 

이제 총칼로 내리누르던 군림의 완전히 지나갔습니다. 드디어 섬김과 봉사의 시대, 겸손과 배려의 시대가 다가왔습니다. 더 이상 그 누구도 이 시대의 대세, 이 시대의 거대한 흐름을 막아설 수 없습니다.

 

 

우리 가톨릭교회도 이런 사회 분위기 앞에 나 몰라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도 앞 다투어 더 밑으로 내려서야겠습니다. 더 큰 사랑을 실천해야겠습니다. 더 많은 감동과 기쁨을 사람들에게 선사해야겠습니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복음 15장 12~13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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