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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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동익 신부의 신앙상담] 어떻게 하면 악마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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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4.10.164.*]

2011-03-26 ㅣ No.9411

 
 
 

Q. 신부님 저는 이 세상에 ‘악마’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광야에서 사탄의 유혹을 받으셨다고 하셨지요. 또 악마와는 별개로 죽은 자의 나쁜 영혼이 산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 그 사람의 마음과 일상 생활을 지배할 수도 있으며 그 나쁜 영혼들이 그 사람의 몸에서 빠져나갔을 때 이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치유되는 것을 어떤 TV 프로그램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가능한 것입니까. 가톨릭 신자로서 ‘악마’나 ‘나쁜 영혼’의 개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만약 그런 죽은 자의 영혼이 제 안에 들어와 저를 지배한다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굳센 믿음 속에 깨어있어야 합니다

A. 성서에서 종종 사탄으로 지칭되기도 하는 악마는 성서의 여러 곳에서 그 본성적 특성이 잘 설명되고 있습니다.  악마는 인간을 위한 하나님 사랑의 계획을 반대하는 자이며, 인간으로 하여금 죄와 타락으로 빠지도록 유혹하는 자이기도 하며,(판관 9.,23) 특히 신약성서에서는 그리스도와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을 반대하는 어두움의 세력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신약성서에 의하면 그리스도는 “죽음의 세력을 손아귀에 휘어잡고 있는 자”, 곧 악마를 멸망시키시고,(히브 2,14) “악마가 저질러 놓은 일을 파멸시키기 위하여”(1요한 3,8) 성부로부터 이 세상에 파견되셨습니다. 따라서 복음서는 그리스도의 공생활을 사탄에 대한 투쟁으로 설명합니다.  광야에서의 유혹 사건에서부터 시작된 그리스도의 사탄과의 대결은 병자나 마귀들린 자의 치유는 물론이고, ‘악마의 자식들’(요한 8,44)이며, ‘독사의 족속들’(마태 3,7-9)로서의 유대인들과 맞설 때에도 끊임없이 계속됩니다.  어쩌면 예수님의 공생활 전체가 사탄과의 투쟁이며,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의 죽음과 부활은 사탄에게 최종적인 패배를 안겨다준 결정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사탄이란 그 단어가 의미하는 것처럼 ‘적대자’이며 ‘반대자’입니다. 인간의 약한 본성을 유혹하여 하느님을 멀리하게 하고, 타락의 길을 걷게 할 뿐만 아니라 우상숭배에 빠지게 함으로써 우리 인간을 하느님과 멀리 떨어뜨려 놓으려는 간계자가 곧 사탄입니다. 이러한 사탄은 인간이 자신의 함정에 빠지도록 교묘한 방법으로 유인하기 때문에 늘 곧바른 정신으로 깨어있을 때에야 사탄의 꾐에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사탄이 내 자신을 지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탄을 쳐 이기신 그리스도께 대한 굳센 믿음과 열심한 기도만이 사탄의 지배를 결코 허용하지 않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성서의 여러 곳에서 언급되고 있는 ‘악령’, ‘마귀’가 곧 악마 혹은 사탄입니다.  ‘악령’이 빠져나감으로서 병이 깨끗이 나앗다는 구체적인 상황을 성서가 말해주는 것(마르 1,26; 9,18; 사도 5,16; 19,12)도 이 악마의 세력이 얼마만큼이나 강하다는 것을 잘 알려주고 있는 좋은 예입니다.  악마는 성서가 말해주는 것처럼 매우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이 힘으로 우리 인간을 매우 어려운 지경에까지 몰아넣을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악마는 대상자를 더 잘 유혹하고 현혹시키기 위하여 가끔 죽은 사람을 사칭하여 침입하기도 합니다.  죽은 사람의 나쁜 영혼이 사람 몸에 들어간다는 것이 곧 그러한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악마의 세력을 쳐 이기시고 승리하신 그리스도께 충실하는 것만이 악마의 지배를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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