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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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용서가 될까요? 기도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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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3 ㅣ No.5265

전 너무 못된딸입니다.  저희 아버지한테요.

나이는 30대후반 출가 외인인데 이 나이가 되도록 계속 아빠께 버릇없고 못되게 굽니다.

한동안은 정말 아빠가 불쌍하고 안되보였어요.  근데 그것도 잠시...다시 아빠의 행동 하나하나가 정말 이기적이고 남을 배려할줄 모른다는 생각만 하면 화가 치밀어서 그러지 말라고 쌀쌀맞게 화를 내는 아주 못된 딸x 입니다.  그러고 나서 꼭 후회하고 제 자신이 미워지구요.

 

아빤 아주 어려운 환경속에서 열심히 살아오셨습니다.  근데 자라면서 설움도 많고 하고싶은것도 많지만 여건이 안되어 그게 항상 한이 맺히셔서 저희한테 하시는 말씀은 항상 "내가 니들 같은 환경속에서 자랐다면 정말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거다 이 못난놈들아" 하십니다.  저희 형제들에게 이런식으로 비난하시고 당신께서 못누린게 아직도 서러우시고 안타깝고 그거에 비해 우리 형제들이 너무 못나서 할말 안할말 안가리고 다하신게 저에겐 자라면서 큰 상처였습니다.  

 

그런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아빠를 보면 왜 존경심이 나오게 행동 안하시고 가슴 아픈말만 하시는지 화가 납니다.  다시말해, 정신적인 스트레스, 정신적인 상처가 너무 오랜기간동안 묻혀서 아빠만 보면 살도 대기 싫을정도 입니다. 

 

아빤 제가 못되게 굴때 상처를 많이 받으셨나봅니다.  오늘은 술을 드시고 술힘을 빌려 또 한바탕 난리가 났었습니다.  근데 그럴땐 당신이 우리에게 주신 상처는 생각 않으시고 우리가 행동하는것에만 서러우신 모양입니다.  설명도 못하게 일반 식당에서 큰소리 치시고 저희를 멸시하는 눈으로 보시고 남들을 마치 증인으로 내세우시면서 우리만 못된사람 취급받도록 하셨습니다.  항상 이런 상황에선 남들앞에선 저희만 못된 사람입니다.

그래서 아빠가 더더욱 미웠습니다.

 

이렇게 못된 저를 용서해달라고 하느님께 청하고 싶습니다.  근데 혼자만의 힘으론 턱없이 부족한거 같습니다.  너무나 긴 세월동안 이런 행동들을 해와서, 이런 저를 바꾸어 주시도록 기도해주십시요.  제가 기도를 간절히 할땐 모든 상황이 좋아지다가 몇일 못가서 아빠의 행동하나하나가 거슬리기 시작해서 또 못되게 굽니다.  제가 이러는 모습이 너무나 수치스럽습니다. 

그래서 남들 앞에서 자신감도 없습니다. 

 

제가 부모님께 이렇게 하는건 어떤 이유에서든 죄를 짓는 일입니다.

그래서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저희 이런 마음을 깨끗이, 말끔히 씻어주시고 따듯하고 부모님을 이해하는 마음을 갖을수 있도록, 그리고 반복하지 않도록...

 

제가 하느님께 용서받을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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