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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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토.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루카 1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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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칠등 [kcd159] 쪽지 캡슐

2023-11-04 ㅣ No.229603

 

11.04.토.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루카 14, 11) 
 
감출 것도
숨길 것도 없는
자연의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마침내
더 낮은 땅으로
떨어져 내리는
단풍의
단순한 삶과
마주합니다. 
 
또 더 낮은
곳으로
흐르는
넉넉한
물의 흐름이
그 어떤 것보다
자유롭습니다. 
 
자연의
순리와는
사뭇 다른
부실하고
허약한
우리내면을
만납니다. 
 
우리의
힘이 아닌
하느님의
은총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삶입니다. 
 
진리의 힘은
자신을 낮추는
겸손의 힘으로
드러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나무의 뿌리가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살게합니다. 
 
하느님을 만나는
자리는
윗자리가 아니라
자신을 낮추는
끝자리입니다. 
 
낮춘다는 것은
위에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모상들과
함께 어우러져
소통한다는
것입니다. 
 
어우러져야
어울릴 수 있는
참된 기쁨입니다. 
 
진리로 향하는
방식은
자신을 낮추는
실천의 방식입니다. 
 
하느님께서도
한 없이
자신을 낮추어
사람이 되십니다. 
 
소통과 사랑은
일방적인 것이
아닙니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 소통하는
끝자리들의
행복입니다. 
 
반갑고 빛나는
행복이 쏟아지는
그곳이
윗자리가 아닌 
 
낮아지고
낮추는
끝자리에 있음을
절실히 깨닫습니다. 
 
끝자리가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마음을
되찾아줍니다. 
 
하느님의 잔치
하느님의 나라는
자신을 낮추는
뿌리의 잔치
뿌리의 나라입니다. 
 
나무를 지탱하는
것은 뿌리이며
우리들 마음임을
기억하는
새아침입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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