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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하 [211.201.181.*]

2006-11-17 ㅣ No.4608

 

자녀들을 위한 십자가의 길

먼저 깊이 뉘우치고 아래의 기도를 바친다.

+ 주 예수님,

#태초에 이 세상을 창조하셨듯이, 이미 저의 자녀들을 지어주신 주님, 이제 당신께서 허락하신 제 자녀의 마음이 되어 당신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걷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자녀와 함께 했던 많은 시간들을 당신께 봉헌하며, 앞으로 제 삶과 제 자녀를 당신의 뜻대로 봉헌코자 하오니 기쁜 마음으로 십자가를 지게 해 주십시오.

지극히 사랑하올 주님, 이 십자가의 길을 통하여 제가 그 누구보다도 제 자녀를 사랑하고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해 주소서.


제1처로 가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1처 예수님께서 사형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님.

깊은 절을 하며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예수님께서 당신 스스로 자신을 비우시고 한 인간이 되기까지 당신 자신을 낮추시고 가난하게 사시며, 심지어 십자가에서 죽음을 당하시기까지 하신 그 목적은 바로 우리의 신뢰를 크게 하기 위함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제가 부모로써 자녀에게 얼마나 신뢰감을 심어주었는지를 반성하게 됩니다.

또한 자녀를 사랑으로 얼마나 신뢰해 왔는지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이제는 서로가 신뢰를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 올릴 수 있는 시간들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잠간  묵상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제2처로 가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님.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예수님, 당신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당신의 뜻과 생각에 맞추기를 바라시지 않고 우리의 자유의지를 존중해 주셨습니다.

과연 부모라고 하는 저는 자녀에게 당신의 뜻을 제쳐놓고 제 뜻을 자녀에게 강요하는 부모는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자녀와 함께 십자가를 짐으로써 숨김없는 자녀와 대화 할 수 있는 부모가 되게 해 주소서.

잠간  묵상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제3처로 가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3처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님.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내 자녀가 아장아장 걸음마를 걸을 때 많이 넘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직도 어리게만 보이는 제 자녀들이 혹 넘어질세라 걱정이 됩니다.

그것이 부모의 마음인가 봅니다.

우리가 넘어질 때면 언제나 조용히 다가와 흙을 털어 주시며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듯이 이제는 제가 자녀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부모가 되게 해 주소서.

잠간  묵상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제4처로 가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4처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을 묵상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님.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예수님 당신은 성모님을 만나 무슨 대화를 나누셨나요? 분명 두 분은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어도 충분히 영적인 교감을 나누고 계셨을 겁니다.

나는 과연 자녀들과 얼마나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서로가 바쁘다는 핑계로 서로 얼굴보기조차 힘들었던 시간들, 다행히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던 시간마저도 서먹하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지난날들이 아쉽게 다가옵니다. 나는 과연 자녀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이제는 자녀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제게 주소서.

잠간  묵상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제5처로 가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5처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 짐을 묵상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님.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계서는 항상 저에게 먼저 다가오셨습니다.

부족한 저의 벗이 되어주기 위해 오신 주님처럼 저 또한 자녀에게 친한 친구처럼 대해 보려 했지만 그것이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권위적이고 자녀에게 강요하는 그런 부모는 되기 쉬웠어도 친구처럼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아파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제는 시몬이 당신을 도와 십자가를 졌듯이 저 또한 자녀들의 십자가를 돌볼 수 있게 해 주소서.


잠간  묵상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제6처로 가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6처 베로니카,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림을 묵상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님.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당신께서 저에게 주신 선물 중 가장 값진 선물은 바로 제 자녀였습니다.

그 선물을 내가 어떻게 다루었는지 주님은 아십니다.

땀 흘리며 공부하는 아이에게 힘이 되어주기보다는 윽박지르고 화냈던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제는 예수님 당신의 얼굴을 닦아드리는 마음으로 자녀의 상처 입은 마음들을 닦아줄 수 있는 따뜻한 부모가 되게 해 주소서.

잠간  묵상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제7처로 가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7처 기력이 다하신 예수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님.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저를 보십시오.

당신의 손을 잡아드리겠습니다.

언제나 당신을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씀하여 주십시오.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했으나, 언제나 저는 제 방식의 사랑만을 고집해 왔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했던 많은 행동들이 오히려 아이들이 걸려 넘어지는 장애물이 되지는 않았었는지 반성해 봅니다.

이젠 아이들을 향한 제 사랑이 그들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는 참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잠간  묵상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제8처로 가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8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을 묵상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님.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기력이 쇠하여 정신이 가물가물해 지는 가운데서도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셨듯이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저희 가정을 돌봐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당신께 나아가는 길목에서 주저하고 미끄러져 넘어질 때마다 우리를 격려해 주시고 다독거려 주시던 당신의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부모가 되어서야 당신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리게 됩니다.

이젠 제 자녀를 격려해 주고 칭찬해주면서 당신이 바라시는 대로 올바른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부모가 되게 해 주소서.

잠간  묵상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제9처로 가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9처 예수님께서 세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님.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우리 아이들이 역경에 처했을 때, 고민에 빠져 있었을 때, 나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혹 제 실속을 차리느라 분주해 있지는 않았는지...

나의 사랑, 나의 주님! 제가 당신으로부터 멀어지지 않게 해 주십시오.

또한 당신이 사랑하는 제 자녀들도 당신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십시오.

오히려 고통의 시간들을 인내함으로써 당신께 대한 믿음이 더욱 굳건해져 그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녀들이 되게 해 주소서.

잠간  묵상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제10처로 가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10처 예수님, 옷벗김 당하심을 묵상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님.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 방안에 있는데도 없다고 하거나 다른 핑계로 통화하지 못하게 했던 이들을 되 돌이켜 봅니다.

우리 아이도 자신의 생활이 있고 스스로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할 줄 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기장을 훔쳐보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내 아이의 사생활을 발설했던 점을 통회하며 반성하오니, 앞으로는 아이의 입장이 되어 그의 사생활의 인정하고 보호해줄 줄 아는 그런 엄마가 되게 하여주소서.

잠간  묵상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제11처로 가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11처 예수님, 못 박히심을 묵상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님.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 지난 시간 아이들이 받았을 상처에 대하여 묵상합니다.

내가 부모님으로부터 그런 상처를 받았을 때 얼마나 괴로워했던가를 생각하면 아이들이 나로부터 받았을 상처가 너무도 아팠을 것임을 느낍니다.

오 주님, 당신 치유의 손길을 펼치시어 저와 제 아이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저희가 서로의 상처를 깊이 이해하고 치유하는데 힘쓰게 하소서.

잠간  묵상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제12처로 가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12처 예수님,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님.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 이제 때가 되었습니다.

당신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당신의 외 아드님을 기꺼이 우리에게 내어주셨습니다. 아드님이신 주 예수께서는 그러한 당신을 믿고 끝까지 따르셨습니다 “아버지 , 제 영혼을 당신 손에 맡깁니다.”

아버지, 이제 제 생명보다 소중한 나의 아들을, 딸을 당신께 맡깁니다.

그들은 당신의 자녀입니다.

본래부터 저에게 잠시 맡겨주셨던 소중한 생명입니다.

주 예수님, 부족한 제가 당신과 한가지로 제 자식을, 저 자신을 아버지께 기꺼이 바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아버지, 제 자식을 아니 제 생명을 당신께 드립니다.”

잠간  묵상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제13처로 가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13처 예수님, 십자가에서 내려짐을 묵상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 당신께서 십자가에서 내려오십니다.

당신을 구속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죽음도 고통도 더 이상 당신을 괴롭힐 수 없습니다.

어떤 율법이나 사람이 만든 어떤 것에서도 당신은 자유로우십니다.

주님, 간구하오니 저와 제 아이에게 당신의 그 자유와 평화를 주소서. 

잠간  묵상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제14처로 가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14처 예수님,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하느님께서는 이렛날에는 모든 일에서 손을 떼시고 쉬셨다.(창세2,2)”

모든 일을 끝내고 당신은 쉬십니다.

그렇습니다.

너무나 쉴 새 없이 달려온 세월이었습니다.

이제는 당신과 함께 쉬고 싶습니다.

열심히 일한 후에는 휴식의 단맛이 느껴지듯이 휴식이 있어야 새로운 열심이 솟아남을 알게 하소서.

주님, 당신과 함께 당신이 허락하신 휴식 안에서 가족간의 우애와 정을 느껴보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나의 하느님 당신께서는 저에게 당신 자신을 내어 주셨으니 저도 제 모든 것을 당신께 내어드리렵니다.

제가 제 자녀를 사랑하는 것보다 당신께서 더 사랑하고 있음을 이제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 중에서 단 하나의 사랑으로 선택한 저의 자녀를, 저의 가정을 당신께 기쁜 마음으로 봉헌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으로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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