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Re: 배지희님께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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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얼굴을 아는 이야 천을 넘어도, 마음을 아는 이는 하나라도 있을까“ 라고 옛 사람은 읊조렸답니다. 한데 배지희님께서는 저의 의중을 거의 정확히 읽으셨습니다. 그러나 배지희님께서 제 뜻에 함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다만 “당신이 하는 이야기가 무슨 뜻인지 알겠다.” 하는 것이겠지요. 얼마나 아름다운 배려입니까, 감사합니다.
추기경님 선종하시고 나서, 게시판을 오가며 흔적을 흘리고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만 말로써 말 많을까해, 나의 생각을 밀쳐두었었는데, 기어코 좁쌀 같은 생각을 엎지르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 좁쌀로 밥을 짓기는 지으리라, 다만 지금 이 이별의 아쉬움의 때를 벗어나서 하리라했습니다.
(이름으로 미루어 보아서는 자매님 같으신데 혹시 몰라서 “형제님, 자매님 호칭을 붙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본명이 사도요한이니 형제 호칭이 맞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