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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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자신을 위해 기도하는건 잘못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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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6 ㅣ No.4208

사랑스런 향기님♡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건 잘못된 게 아니지요. 하지만 기도하지 않아도 주님은 이미 그 마음을 알고 계시지요.

 

3년전 이맘때 제가 고해소에서요,,

제 소망을 들어주지 않으신 주님을 원망했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겠노라고 고해했었어요.

 

그랬더니 신부님께서 무슨 소망을 빌었는지를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런데 막 눈물이 나기 시작하더니, 말을 이를 수 없을 만큼 얼굴에 범벅이 될만큼 흘렀어요... 그리고 제가 고백했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갔다구요.. 그래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했는데.. 돌려주시지 않았다구요..

 

신부님께서 감사하게도 그 마음을 같이 이해해 주시고 헤아려 주셨어요. 그리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주먹을 꼭 쥐고 있으면 피가 통하지 않아 혈액순환이 안되고 흐름을 마비시켜버리지만, 주먹을 한번 펴 보라구요....

 

모든것을 놓아주래요.

저의 아집과 마음의 집착을 버리고, 처음 주신모습 그대로 주님께 다시 놓아 드리고 바치는거에요.

우리는 (그리고 그때 당장은) 이해하기 힘들고,,,(자신의 바램을)포기하고 싶지 않지만요..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더 좋은걸 주시려는 주님을 믿지 못하고, 혼자만의 생각과 욕심으로 슬픔속에만 잠겨있었던 저를 아주 아주 나중에 발견했어요...

그 당시엔 참 오랫동안 힘들어했는데, 지금은 주님께서 말로표현하기에도 부족한 너무나 좋은 것들을 저에게 준비하고 계시는걸 알았어요... 

 

향기님. 힘내세요^^*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역시,, 간절히 바라는건 주님이 결국 받아주신다는것.. 그치만 주님은. 향기님께서 바라고 있는것 이상으로. 지금은 상상하지도 못하는 가.장. 좋은것들을 준비해 놓고, 향기님이 그 뜻을 얼른 받아들여주기를 기다리고 계실꺼에요.

 

제 뜻을 포기하는거.. 그땐 이 말이 너무나 슬프고 절망적으로만 들렸었는데.. (사실은...) 주님이 준비하신 선물을 가장 빨리 받아갈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주님께 그냥 맡겨버리는거..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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