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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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주님이 진짜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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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rielJung [119.67.54.*]

2012-02-05 ㅣ No.9780


+ 찬미예수님

 자매님의 생각은 충분히 일리가 있고, 합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대인인 우리가 느끼기에는 비합리적이고 얼토당토해 보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 50살먹은 평신자입니다.
 저도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성당을 다녔습니다.
 그러다 사춘기를 지나며 많은 의문이 들었고 대학을 졸업할 무렵에는 거의 무신론자가 되었습니다.
 집안분위기 때문에 어머니가 상심하실까봐 마지못해 주일미사만 다니는 그런 식이었지요. 
 저는 당시 과학도였지 때문에 특히 생명의 창조와 진화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갖었었지요.
 저는 당시에 세상은 물질과 운동으로 이루어져있다고 생각했지요. 
 하여튼 그 모든 의문에 대해  나름의 해결책을 구한것은 굉장히 세월히 흐른 다음이에요. 
  
 이번에 자매님이 지적하신 의문점은 한번에 쉽게 해결이 안되는 문제예요.
 아마도 자매님도 시간이 걸릴거예요.  
 물론 그냥 믿으면 되지만, 자매님은 도저히 그러지 못할 거예요.
 아마 그것은 비겁하다고 생각하실수도 있어요. 저도 그때 그랬어요.
 그래서 박도식 신부님의 쉬운 대화식 책이 수록된 사이트를 소개해 드릴테니 아래의 링크를 따라 들어가 읽어보세요. 길이도 짧고 도움이 되실 거예요.
 
    http://cafe.daum.net/cci2005/8YMb/10

 또 한편으로 자매님이 지적하신 문제점 중에 남성우위적이고 여성차별적이 성경의 시각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가 어려우실 거예요. 그런데, 그것은 문자그대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왜냐하면 성경은 특히 구약성경은 구전으로 내려오던 것이 수백년에 걸쳐서 편집을 걸쳐서 기록된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당시의 사람들의 가치관 윤리관이 포함되게 되어있어요. 성경저자나 편집자는 하느님에 대한 그들의 체험을 당시의 사람들에게 전하고 후대에 남기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들의 윤리관이 들어간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런 내용을 문자그대로 받아들이지 마시고 그속에 담긴 성경저자에게 드러난 하느님에 대한 체험(하느님에 대한 계시)를 받아들이시려고 생각하면 이해가 될겁니다.

 사실 성경을 공부하면, 뭔가 이해가 안되고 서로 상충되는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은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오해가 생깁니다.
 상충되는 경우에는 서로 다른 전승과정을 거쳐 편집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 내용에 대해서는 나중에 상세히 설명된 책도 많고 교육기관도 많이 있으니 천천히 이해하셔도 됩니다. 그냥 성경과 관련된 의문점은 나중에 시간을 투자하시면 대부분 합립적으로 풀릴것이다는 것만 믿으시고 우선 하느님의 존재에 대해서만 집중하세요. 그런 다음에 나머지는 다 해결될 것입니다. 

 주님의 자비와 평화가 자매님과 가정에 가득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가브리엘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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