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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실분을 기다리는 지상의 교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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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군 [ahyin70u] 쪽지 캡슐

2020-08-23 ㅣ No.12330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21, 9-14)

 천사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이리 오너라.  어린양의 아내가 될 신부를 너에게 보여주겠다."

 이어서 그 천사는 성령께 사로잡힌 나를 크고 높은 산 위로 데리고 가서는, 하늘로부터 하느님에게서 내려오는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광채는 매우 값진 보석 같았고 수정처럼 맑은 벽옥 같았습니다.

 그 도성에는 크고 높은 성벽과 열두 성문이 있었습니다.  그 열두 성문에는 열두 천사가 지키고 있는데, 이스라엘 자손들의 열두 지파 이름이 하나씩 적혀 있었습니다.

 동쪽에 성문이 셋, 북쪽에 성문이 셋, 남쪽에 성문이 셋, 서쪽에 성문이 셋 있었습니다.  그 도성의 성벽에는 열두 초석이 있는데, 그 위에는 어린양의 열두 사도 이름이 하나씩 적혀 있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 앞글 혼인예복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지상의 교회는 신부요, 신랑은 다시 오시기로 되어 있으신분 예수님을 말한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제가 꾸며낸 얘기가 아니라 오늘 묵시록에서와 같이 지상의 교회는 신부이고 어린양이신 예수님은 신랑이십니다.  이제는 어렵지 않지요?  그 초석들 위에는 열두 사도 이름이 하나씩 적혀 있었습니다.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5=51)

 그때에 필립보가 나타나엘을 만나 말하였다.  "우리는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을 만났소.  나자렛 출신으로 요셉의 아들 예수라는 분이시오."

 나타나엘은 필립보에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였다.  그러자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거짓이 없다."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아십니까?"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하고 대답하셨다.

 그러나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에게 이르셧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이어서 그에게 또 맘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부산에 살때인데 집을 구하는데 너무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주인집 마당에 콘크리트로 막 세운 집을 전세로 얻어서 들어갔다.  연탄을 때는 집인데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그집 뒷뜰에 있는 무화과나무 가지가 방안으로 들어오는 집이었는데 나는 거기에서 손을 내밀어 무화과를 따 먹곤 하였다. 

 

옛날 로마에서는 무화과는 전투사들의 식량이 되기도 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밤에 불을 켜놓고 무화과나무 아래쪽으로 난 창문을 열어 놓고 있었는데 앞집에 언젠가부터 살고 있던 젊은 녀석이 팬티만 입고서 내 방으로 들어와 무엇인가를 찾더니만 내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쪽을 막아 놓고 있었는데 거기까지 들어오길래 '너 잘걸렸다.' 하면서 잡아서 많이 때렸다. 

 

래도 그놈은 힘이 장사인지 끄떡도 않고 일어설라고 하길래 자빠뜨려놓고 무릎을 꿇고 있으라고 했다.  그런 소란중에 주인집 아주머니와 누나가 나와서 그 모양을 보더니만 별것도 아닌 것처럼 보고만 있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뭐 훔치러 갔겠어요, 오줌 싸고 오다가 잘못해서 자기 방 인 줄 알고 들어간 것이겠지요." 

 

 그런데 나의 방은 주인집 하고 떨어진 곳이어서 착각을 할 수 없는 곳이라는 걸 알고 나는 '수상한 놈 내일 경찰서로 데리러 가야겠다.' 하고  내 보냈는데 아침이 되자 마자 그 젊은 녀석은 어디로 갔는지 도망을 가버렸다. 

 

우리나라에서는 어쩌다 볼 수 있는 무화과나무 아래는 시원하다.  거기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누굴 기다리거나 하기도 했으며 성경을 읽으며 메시아를 기다리는 곳이기도 하였다.  그러면 도대체 그 녀석은 뭐하러 내집에 몰래 들어왔나?  그 뒤 얼마 있다가 누나가 자는 방에 연탄가스가 들어와서 임신을 하고 있던 누나와 지금의 조카들이 신음하는 것을 업고 출근시간에 병원으로 데리고 갔는데 다들 무사히 깨어나서 다행이었다.

 

현재 지금의 나는 무화과나무 위쪽에 있는 조그마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데 열매를 따먹을 때는  그 시절 무화과나무 사건이 생각이 나곤하며 당연히 오늘 복음 말씀과 예수님이 생각나곤 한다.  사도 바르톨로메오는 나의 부친이시고 견진때 대부님 또한 구역장님인 바르톨로메오라서 온 머리에 각인이 되어 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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