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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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하 [163.152.151.*]

2007-07-20 ㅣ No.5633

분도 형제님과 분도형제님의 장모님 모두 감사 드립니다.
꾸준히 여러 글들을 종합해 주신 점이라 더 깊이 가슴에 새깁니다.
 
저 역시 이곳에 답변을 글로 쓰면서
제가 잘 모르는 것이나 부정확하게 아는 것은 다시 확인해 보아야 했고,
교회 문헌들을 다시 확인해 보는 절차를 통해, 공식적인 교회의 가르침을 답변해야 햇습니다.
 
또한 답변을 하면서 올라오하 있는 글 이외의 여러 상황과 관계의 심각성을 고려해야 하고,
더불어 아직 가톨릭신자가 아니신 분, 예비자, 오랜 신앙생활을 하신 분 등
그 스펙트럼이 다양해 질문하신 분들이 가능한 용이하도록 답변을 하고자 했습니다.
 
반면 제 현재 소임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원목을하며
환자들과 보호자 의료인들을 중심으로 성무와 면담을 합니다.
또한 가톨릭대학에서 사회복지 정책전공으로 박사과정 3학기를 이제 마치고
또 다음 학기와 영어, 종합 시험 등을 준비하다 보면
그리고 병원사제 연수, 사제 연피정 등으로
많은 시간은 내지 못하니,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답변이 충실하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런 어려움과 한계에서 가장 큰 이곳 상담 답변의 어려움은
가톨릭교회의 공식 사이트에서의 글로 질의하고 글로 답변한다는 점입니다.
 
오늘의 사회와 그 현상 속에 복지를 구현하고 제도와 정책을 정비하는 것이 제 현재의 전공이고,
(신부로서 신학과 철학 전공외에 지금 제가 하는 공부라는 의미)
사회복지 관련(저소득 가정, 매맞는 여성, AIDS 감염인, 장애부모 상담, 치료, 보호관찰자) 상담이나
병원에서 환자나 보호자 상담 시에
모두 서로 얼굴을 맞대며, 대화로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도 더 궁금한 상황을 물어 볼 수도 있고,
내담자도 제 답변에 더 질의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내담자의 상황에 따라 "사목적 배려"라는 측면에서 유예가 있기도 합니다.
 
가령 조당자일지라도 그 본당의 사제는 다른 이들에게 스캔달이 되지 않는 범주에서
7성사를 해줄 수 있는 유예 등이 있습니다.
죄 보다는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 그리고 사랑이 더 크시기 때문입니다.
알콜릭에 의해 매맞는는 여성의 경우 이혼도 고려하고
아이의 양육과 자립을 위한 쉼터 등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물론 교회법적으로 혼인무효소송에 대해서도 말씀 드리고 서류도 준비하고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답니다.
이는 사목권(재치권)을 가진 사제의 권한이고, 그분과의 상담을 통해 이루어질 결과를
제가 답을 내는 것은 월권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오시기에 교회의 원칙적인 가르침을 글로 남길 수 밖에 없습니다.
해서 보충으로 상황이 좀 더 어렵거나 개인 신상에 관한 것은
제 개인 메일로 여러번 상담을 한적도 있습니다.
 
보시면서 많이 답답하실 수 밖에 없겠지만,
이곳 사이트의 입장이라는 것이 그러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 제 소임이 이곳 상담만 전담으로 한다면
이곳의 답변, 제 개인메일, 제 핸드폰 전화를 공개하고
보다 성심껏 소명을 갖고 하겠지만,
우선은 저도 제 소임지
특별히 병원의 환자들과 호스피스, 그리고 사회복지 제 분야의 상담과 성무를 먼저해야 하기에...
 
여하간 관심과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장마와 여름에 건강하시고요,
신앙 속에 주님의 은총의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이글도 지금이 학기 중이 아닌 방학이라 좀 더 자세히 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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