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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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순교자들 기념일).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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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21-05-29 ㅣ No.147201

 

요한 12, 24-26(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순교자들 기념일)

 

오늘은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그 동료순교자들 기념일입니다.

그들 중 5(이일언, 신태보, 이태권, 정태봉, 김대권)1839년 전라도 전주 숲정이에서 순교한 날입니다.

이들은 한국초기교회의 순교자들로서, 시대로는 오히려 103위 성인보다도 앞서 사셨던 분들입니다.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종께서는 병인박해 순교자 103위를 시성했으나, 선교사들이 한국에 입국하기 전에 교회를 일궈낸 이들이 누락되었다가, 2014년 프란치스코 교종에 의해 신해박해(1791)부터 병인박해(1866)까지의 124위 순교자들이 시복된 것입니다.

이들 중 최연소자는 12세로 이봉금 순교자이며, 최고령자는 75세로 한국인 첫 사제 김대건의 증조부인 김진후 순교자이며, 이들 가운데, 첫 순교자 윤지충과 권상연은 이종사촌입니다.

전라도 진산 출신으로 1790년 베이징의 구베아 주교가 조선교회 제사 금지령을 내리자 신주를 불사르고 모친상을 천주교식으로 치렀다가 체포령을 내려지자 자수했습니다.

1791128일에 전주 남문 밖에서 참수형을 당했습니다.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 첫 기념일을 앞두고 당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시복시성 특별위원회 위원장 안명옥 주교님은 <특별담화문에서, 그들은 “신분 차별과 불평등, 가난이 일상화되었던 시대에 그리스도의 형제애를 보여주었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특별한 관심을 보여주었다”고 말씀하시면서, “복자들에게 물려받은 신앙의 유산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그분들의 도움으로 우리도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자”고 권고하였습니다.

다블뤼 주교는 『조선 주요 순교자 약전』에서, 윤지충 바오로를 이렇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진산 군수가 네가 사교(邪敎)에 빠져 있다는 게 사실이냐?”고 묻자, “저는 전혀 사교에 빠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천주의 종교를 따르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은 진정한 길입니다.” 라고 대답하였고, 또 다른 곳에 이송되어서도 왜 사교에 빠져 방황하느냐?”고 문책하자, “저는 조금도 사교에 빠진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하늘과 땅, 천사와 사람, 그리고 모든 피조물의 창조자요 위대한 아버지신데, 그분을 섬기는 것을 사교라 부를 수 있겠습니까?” 라고 대답하였다고 전합니다.

이는 그야말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대로,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요한 12,26)는 말씀을 몸으로 보여줍니다.

곧 목숨을 바쳐 섬기는 순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습니다. “섬김”이야말로 곧 “순교”입니다. “섬김”의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일상 안에서도 섬김의 순교를 통하여 복음이 증거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요한 12,26)

주님!

함께 있는 이를 존중하게 하소서!

함께 있는 이를 업신여기지 않게 하소서!

당신께서 함께 있는 저를 결코 무시하지 않으시듯,

저 역시 곁에 있는 형제를 종중하고,

함께 있는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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