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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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함께 계시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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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5-28 ㅣ No.112283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함께 계시는 주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 동안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주었다는 생각보다

형제 자매님 본인이

예수님의 사랑을

더 깊이 느끼면서

참된 행복을 누리셨나요?

저는 한 주간을 밀렸던

 일들에 묻혀서 바쁘게

지내다 보니

아버님을 천국으로

보내드렸다는 슬픔을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아니 잊어버렸다기 보다

느낄 시간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하늘로

오르셨음을 기념하는

주님승천대축일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복음은

주님의 승천보다는

제자들을 만나시고

그들에게 사명을

부여하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 예수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당부하시는지

잘 알아들을 수 있는

은총을 청해야겠습니다.

여인들에게 전한 부활하신

예수님의 말씀대로 제자들은

 갈릴래아로 갔습니다.

그곳은 제자들이

불림을 받았고 예수님과

함께 생활했던 곳입니다.

삶의 터전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뵐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것은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냥 갈릴래아로

가라고 했는데 말입니다.

마태오 복음사가에게

산은 특별한 곳입니다.

하느님의 현존이

드러나는 곳이고,

예수님께서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하신 곳이고,

새로운 하느님 백성의

삶의 헌장인 산상설교를

선포하신 곳입니다.

이제 제자들은 그 산에서

하느님이신 부활하신

예수님을 뵙는 것입니다.

그래서 엎드려 경배합니다.

인간이 하느님과

 같아진다는 것은

너무나 놀라운 일입니다.

그래서 의심하는

제자도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가능한 일인가?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의구심은

아닙니까?

형제 자매님,

그런데 제자들은 본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먼저

다가가십니다.

제자들을 처음

부르실 때도

그러하셨습니다.

여전히 제자들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그렇게

구체적으로 보여주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이 세상에 오시기 전에

누리시던

하느님 아들의

지위를 회복하셨음을

 밝히시면서

제자들에게 사명을

부여하십니다.

그 사명은 세상

모든 민족들에게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당신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모든 말씀을

가르치고 실천하게

하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을 소개하면서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분

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복음서 어디에도

예수님이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셨다는

증언이 없습니다.

지금부터 제자들이

할 일이 바로

예수님께서 하셔야했던

 일들입니다.

제자들은 단순한

 랍비가 아니라

예수님의 인격을

대신하여 그분의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당신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라고 약속해주십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이

예수님의 일을 한다는 것이

두렵기도 했을 것이지만 한편

예수님의 약속을 믿었기에

그 사명을 수행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바로 지금 그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그 사명을

 맡기십니다

능력도 없는 우리에게

당신의 일을 하라고

엄청난 말씀을

건네고 계십니다.

두려워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멀리 도망치고 싶습니다.

그런데 나를 찾아오신

말씀의 사랑은

그 두려움을 극복하게

하고도 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 사명을 나 혼자서

수행하라고 방관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내가 그 사명을 수행하는 한

 항상 나와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해주십니다.

놀랍게도 주님은

우리에게 당신의 현존을

 늘 체험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우리에게

 열어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사제직을

수행함으로써

부활하신 예수님의

현존을 체험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천사에게도

허락되지 않았던 사제직의

위대함입니다.

그리고 이 사제직은

사제들에게만

허락된 것이 아니라

모든 신자들에게

허락된 것입니다.

신자는 누구나 보편

사제직을 수행할 수 있고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내가 말씀을 먼저

살면서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족들에게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고

그 사제직을 통해서

우리는 늘 나와 함께

계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착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주신 사명은

우리의 어떤 능력으로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 일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성령께서

그리고 나와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께서 이루시는 것입니다.

나는 다만 그분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나를

도구로 내어드릴 따름입니다.

형제 자매님,

예수님은 승천하셔서

이 세상을 떠나신 것이 아니라

이제 모든 권한을 지니시고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4,18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성령을 약속하시면서

나는 너희를 고아로

 버려두지 않고 너희에게

다시 오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당신이 그 일들을

다 하시면서 그 영광은

우리에게 돌려주십니다.

참으로 놀라운 사랑입니다.

이제 우리가 그 영광을

주인이신 주님께

돌려드려야겠습니다.

바로 오늘 우리가

봉한할 미사를

통해서 말입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박영봉안드레아신부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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