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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영혼 [61.106.109.*]

2005-12-21 ㅣ No.3872

 

 

   † 찬미예수

 

   라파엘 형제님의 메일상 질문을 토대로 다른 교우들께도 홍보를 겸하여 답글을 드리겠습니다.

 

   저희 ''서울그레고리오성가단''은 소위 말하는 서울 교구내에서 가장 오래된 연혁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는 매우 협소한 가족 구성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최고의 교수급 호화 진용을 자랑하던 초기 맴버들이 다양하게 연주회등을 발표하였으나 피할수 없는 한, 두사람의 사심들에 의해 지금은 3기 맴버들인 다섯명으로 구성되어 있기도 합니다.

 

구성원들의 면모를 살펴본다면 한마디로 그레고리오 성가에 미친 사람들뿐이라 강조하고 싶습니다. 오늘날 성악의 어머니인 그리스도 성가, 이 그리스도 성가중의 종이가 개발되기 전의 양피지등에 현대 악보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음표, 기호등으로 이루어진 그레고리오 성가(가톨릭은 로마식 4선 위에 그레고리오형 악보를 사용함/오늘날 오선 악보로 유래)는 그래서 본당별 성가대원들에게도 필요 관심 장르이며 이왕이면 그레고리오 창법 본연의 ''옆사람의 호흡조차도 대신할 수 단성(모노포니)으로의 그레고리오 성가를 관심 갖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한해를 보내는 시점의 금년도 중반무렵, 앞서 표기해 드린바와 마찬가지로 서울대교구내 모든 본당에 모집 홍보문을 가톨릭 본당 게시판에 올려드렸습니다만, 한분도 연락이 없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 하겠는데 이처럼 서울교구내의 신자들이 그레고리오 성가에 대한 인식부족 현상도 우리가 좀더 깊이 성찰해야 할 문제일 것입니다.

 

그런 와중에 라파엘 형제님처럼 갓 영세를 받은 교우로써 학생의 신분으로써 그레고리오 성가에 대한 열정을 가진분은 주님의 특별한 은총이기에 매우 환영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학생이라 연습에 (자주?)불참할 수 있겠다는 소지는 좀 더 분명하게 묵상하여 주시면 좋을듯 합니다.

 

학생의 공부생활은 가톨릭의 그것(기도,공부,봉사,성사,공동체)만큼이나 소중하겠습니다만 미쳐야만 이룰 수 있는 그레고리오 성가 습득에 있어 자칫 일부 성가대원들의 그것처럼 군기부족 현상으로 비추어질까 염려되기 때문입니다. 한번 해병이 영원한 해병이란 말이 있지요? 그리스도인의 성세때의 십자 성호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기에 우리는 이제로부터 영원히 그리스도의 병사이자 성모님의 군대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운데 다수의 가톨릭 신자들은 이타적인 신앙 자체에 미지근한 상태에서 미사지각 사태가 끊임없이 속출하며, 이기적 평화라는 올무에 가두어진 채, 완전한 기도인 미사때의 주님의 제단을 먼저 바라보는 개념 자체에 둔감한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가톨릭이 국내 최고의 인기도를 지니고 있는 종교이기도 함은 비록 세사람중 한사람이 선데이 신자이고 전체대비 8%선의 실제 봉사 인력이 이루고 있는 파스카의 신비라 바라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레고리오성가는 이러한 내면의 모든것을 끊임없이 새롭게 버리려하는 가운데, 다만 그 경건한 공명속에서 이웃과 일치하는 음색을 구가하는 참맛이 일기도 할 것입니다. 이것을 고음, 저음별로 구사하면 폴리포니(다성)가 되는것을 기억할 수 있지요. 바꿔 말씀드리면 아무나 무는 미친개도, 머리만 좋은 진도개도, 그리고 그저 날 잡아 잡수슈!~의 보신탕집 개같은 신자 및 그 누구도 그저 다만 주님께 충견이 되고픈 잠재 심리를 그레고리오 성가 또한 능히 일깨워줄 수 있다하는 것이 공통된 고백이라 할 수 있는것입니다. 형제님 또한 이러한 성가에 심취하고 계신줄 믿고 있습니다.

 

라파엘 형제님이 문의하신 연주회 개념은 하여 상기 이유로 현재는 우리가 침묵기라 답변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어렸을 때 복사를 하였다는 어떤 형제가 회원의 과반수를 이끌고 마치 개신교의 창시자 루터신부(파계후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사후 복권됨)처럼 세번째 서울지역내 그레고리오 성가단을 조직하기도 하였는데 역시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기도 할 것입니다.

 

음악 하는 사람들이 박자, 음감, 음정 개념에 민감한줄 잘 아시지요? 그런 바탕위에서도 그레고리오 성가는 매우 좋은 신앙쇄신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형제님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연주회에 동참할 수 있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더해드립니다. 시창이나 청음으로 편향되는 사람은 연주회에 스스로 동참할 수 없기에 본당 성가대원들중 일평생 나는 솔로의 자격이 없다하는 고백들도 살펴보자면 자칫 지나친 겸손(주님의 활동을 막는 교만)이 될 수 있겠습니다.

 

현재 저희 지휘자는 앉은자리에서 그레고리오 성가로써 두꺼운 책 한권 분량도 분심없이 바칠 수 있는 독특한 달란트를 가지고 있으며, 라틴어에도 매우 능통하기에 형제님이 원하시는 좋은 스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저희 단장님은 언제 어디서나 성당에서 울려퍼지는 음성과 신심,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성모마리아를 매우 닮은분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단원(1) 도민고 형제는 국내의 관련 성음악 수도원으로 잘 알려진 왜관수도원의 재속회원(평신자가 들 수 있는 모범적 공동체)으로써 세속 수도자 특유의 내,외적 겸손을 겸비한 분으로써 침묵과, 평화 그리고 역시 출중한 라틴어 성가 능력을 지니고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단원(2) 베드로 형제(할아버지)께서는 신설 본당(임시 가건물)에서 지역 이기주의로 인하여 관이 들어온다고 야단인 주민들의 항의를 묵묵히 감수하며 엄청난 량의 망자를 위한 기도를 인도하는 연령회장이기도 합니다. 성가는 일반 성가대원의 태크닉조차 갖지 못하였던 분입니다만, 2년정도 열심히 공부함으로써 지금은 공연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두드려 얻으신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단원(3) 본인 도민고는 어찌 어찌하여 현재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주일미사곡을 솔로 봉송하고 있으며, 전국 아마 성악콩쿨 일등 집안이라 그런지 가는 본당마다 솔로로 활동하는 음역을 갖고 있습니다(참고로 평화방송 절두산순교성지편 주일미사중계 다시보기/추석편을 클릭해보세요. 주님과 일대일로 봉송키에 자신감 하나는 죽여줄 것입니다). 그레고리오는 초보격으로 이제 3년정도 심취하고 있는데 본당의 성령기도회의 음악부를 경험한 직후의 공부라 여러 숙제를 안고 있기도 하며 홍보분과 경력이 15년차라 20대의 형제님이 함께 활동하시어 교회 청년 선교의 주역이 됨도 좋겠다는 생각을 갖아봅니다.

 

이상 서울그레고리오 3기의 연령분포는 70대 노인 한분과, 50대 중반 두분 및 40대 중후반의 각 1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20세인 막내 형제님의 가입을 환영할 것이며 서로 좋은 보탬이 되리라 믿습니다.

 

아무튼 형제님이 문의한 연주회 개념은 이러한 소개글을 바탕으로 부담일랑 아예 갖지 마시길 권고드리며, 가능하면 2006년도에 함께 연습을 나누신 연후에 성지등(참고적으로 충남의 초대 순교자들의 생매장 성지인 해미의 종탑이 매우 공명이 좋치요)에서 시디 녹음등을 하고, 명동 및 새남터 성당등에서의 발표 연주회등의 연례 목표를 나누면 좋을듯 합니다. 이 밖에도 각 본당과 협조하여 미사곡을 봉송할 계획을 갖고 있으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라오며 성가 발표때에 성직자들이 많이 오심도 그레고리오의 공명을 대신해 주기도 하니 다른분들의 좀 더 깊은 관심도 제발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점은 본인을 포함한 우리 단원들 전체가 함께 게을러 지도 신부님을 위촉치 못하고 있는 점과 쎔쎔이라 해야겠군요.

 

라파엘 형제님, 그레고리오성가에 미쳐야 한다는 권고가 어떻게 들리시나요? 겁먹진 마시구요. 학생 신분이란걸 충분히 참작해드릴것입니다. 이건 비밀입니다만, 이사람도 농땡이 자주 치고 있답니다. 아무튼 농땡이는 해로우니 서로 조심합시다. 학생신분으로써 그레고리오 성가를 체득한다는 것이 보통일은 아닐테니 3개월정도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도 개방해놓토록 하겠습니다. 우리 가톨릭 교회의 특징은 누구나 주인이 될 수 있으니 따듯한 이분들과 더불어 연습 후 조촐한 소주파티도 즐기는 것 어떨런지요?

 

저희 성가단은 따라서 현재의 5명에서 8~12명까지의 정예 단원을 청원하고 있으니 이를 다시 메이저, 마이너리그로 일시적으로 나뉜 연후에 함께 공부하여 나갈 수 있도록 관심 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문의를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승자는 무대위로 오르고, 패자는 관객석에 머뭄을 잘 바라보시어 새해에는 좀 더 활기찬 기도,공부,성사,봉사,공동체 생활의 조화를 봉헌해 나가도록 합시다.

 

본시 큰일은 호미나 쟁기에 연연하지 않는 사고가 필요하니, 부담없이 메모 준비하시고 연락주세요(서울/351-4589). 님들 누구나 가톨릭 특유의 강요하지 않는 사고로써 새로운 질문에 답변드릴것입니다.

 

그레고리오성가는 모든 음악의 압권입니다. 한국인들이 음악을 좋아하는 심성이면서 그레고리오 성가를 처음 접하면 마치 어머니 품에서의 졸리운 아기가 되는 것도 또하나의 신비일 것이며 두번째부터 들을 땐 오늘날 성무일도로써도 그레고리오 송가를 바치는 수도자들의 흔치않은 절규섞인 그 음역에 탄복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입니다.

 

모르셨던분은 지금 곧, 인터넷 검색란으로 '그레고리오성가'를 입력해보세요. 아침부터 듣는 그레고리오 성가가 서울산 남편로서 제일 부담갖는 우리 마누라의 경상도형 사투리로 '천지빼까리' 쉬는 교우가 적지 않은 당신과 우리안의 새로운 기적을 창출하여 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영남지방이 그레고리오 성가가 발달해 있고 서울 지방이 낙후되어 있는것도 또하나의 순리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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