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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인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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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인생이다>
☆ 5세 → 엄마를 따라 목욕탕에 갔다. 아빠가 부럽다는 듯 쳐다봤다. 눈코 뜰새 없는 하루였다.
☆ 10세 → 엄마 아빠가 자꾸 내 일에 간섭한다. 나도 이젠 다 컸는데 내가 쥐약으로 이를 닦든 치약으로 쥐를 잡든 간섭 좀 안했으면 좋겠다.
☆ 10대 말→ 아빠 담배를 한개 훔쳐 피웠다. 뿜어내는 연기 속에 뜨거운 혈육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 30대 → 직장 동료와 점심을 했다. 나올 때 구두끈을 두번 풀었다 묶었다. 2000원이 굳었다. 마누라 스타킹을 샀다.
☆ 40대 → 자꾸 이마가 넓어진다. 텅빈 마굿간에 지붕을 씌우 듯이 무엇하냐고 놀리는 친구와 머리 끄댕이 잡아 당기며 싸웠다. 당연히 이겼다.
☆ 50대 → 자꾸 담배가 하나씩 없어진다. 망구짓은 아닌 것 같고 아들놈 같다. 물증은 없이 심증만 가니 어쩔 수 없지만... 싸가지없는 놈.
☆ 60대 → 김영감과 당구 치러 갔다. 큐걸이가 자꾸 떨려 계속 히로다. 그냥 장기나 둘 걸!
☆ 70대 → 머리칼이 몇올 안남았다. 전엔 번호를 붙여 줬는데 오늘은 한올 한올 모두 이름을 지어 주었다.
☆ 80대 → 20대 손자놈이 부럽다. 헛되이 보낸 나의 20대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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