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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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부님은 아니지만....어떻게 도와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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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규 [220.116.197.*]

2005-01-01 ㅣ No.3186

+ 찬미예수님

 

 

사랑하는사람이 결혼을한 사람입니다.

===> 잘못된 만남이군요.

사람이 살아갈 때 꼭 처녀 총각만 사랑하라는 법이 있겠습니까? 사랑에는 국경도 없고 인종도 없고 나이도 없다는데요. 결혼을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무슨 큰 문제겠습니까? 주님도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안만나려노력하고 성사도많이 봤지만

힘들어 다시 만나게되었습니다.

처음엔 결혼한인지 모르고 만났습니다.

=====> 음..그러시군요. 좀 심각해지는데요?

만나면 마음이 안정이 되나요? 안 만나야겠다는 마음은 있으신가요?

그런데 이별의 아픔을 견디지 못해서 다시 만난다는 말이네요?

누가 먼저 연락을 하는지요? 님인가요? 아니면 상대방인가요?

그 상대방도 님을 사랑합니까? 이혼하겠답니까? 그쪽도 신자인가요? 자식은 있습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고민녀님!

밑에 성체를 모신다는 말씀을 하시니까 천주교신자라는 것을 알겠는데 말입니다.

교회법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님과 상대방이 서로 만나 애뜻한 눈길만 오고 가며 애절한 사랑을 한다면 님은 도의적으로 그 사람의 배우자에게 미안한 일이긴 하고 그 사람도 배우자를 배신하는 일이 될지는 몰라도 그 자체로 죄가 되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곡절을 겪는데 마음 속으로 다른 사람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것이 죄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마음 속으로 간음한 자는 간음을 한 것이다.

마음 속으로 이미 음란한 생각을 하고 불륜의 생각을 했다면 죄를 범한 것입니다.

나아가 직접 육체적 불륜관계까지 갔다면 말입니다. 님은 대죄를 범했기 때문에 고해성사를 하기 전에는 영성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나아가 도덕적으로도 비난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님의 처지가 안타깝고 안쓰럽다고 하여도 동정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님이 불륜을 저질렀다면 적어도 님의 행동이 이제라도 정당화되려면

당당하게 그 사람이 이혼을 하고 교회법정에서 혼인무효판결을 받고 나서 -혼인 무효판결이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그 사람과 결혼할 수가 없습니다.-

성사혼으로 혼인을 하고나서 한몸이 되십시오. 그외에 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물며 사회도덕적으로 보아도 그 사람의 배우자와 그 사람의 자식을 생각해보십시오. 님은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피땀을 쏟아도, 피눈물이 나도, 뼈가 부스러져도 결코 그 사람과 만나서는 안 됩니다.

목숨을 걸만큼 사랑하셨나요?

그래도 길어도 1년이면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마음 속 시린 바람은 얼마나 갈지 몰라도

살을 에이는 아픔은 1년이면 아물어 추억으로 자리잡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아무리 기도하고 노력해도 자꾸만 원점입니다.

====> 기도만 하면 뭣합니까? 실천을 못하는데. 방법은 님만이 알고 있습니다. 남들은 도와줄 수 없습니다.

 

이민이라도 가야할지요..

==> 그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를 만나면 저는 성체를 모실 자격조차 안되겠지요?

====> 글쎄요...어떤 만남인지를 모르기에 섯불리 답할 수가 없네요. 이미 위에 답을 해드렸습니다.

 

 

정말로 착하고 깨끗하고 바른마음으로 살고싶지만 제의지가 부족한지 너무나 힘이듭니다.

벌써 2년째 성사보고 고해하고 기도하고 또만나고의 반복입니다.

도와주세요,,,,,,,,,

===> 네, 님의 의지가 부족한 것이 맞습니다. 아니 님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다는 것은 애를 끊는 고통이지요. 님은 그 고통을 참아 넘길 용기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도 님이 자초한 일이니 그 고통을 감내해야만 합니다. 애가 끊어지고 심장이 멈추더라도 님이 책임져야만 합니다.

 

자상한 위로의 답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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