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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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18.50.126.*]

2006-01-26 ㅣ No.3937

제게 과연 가정이나 가족이 존재하는 걸까요?

저는 남편에게 모든 걸 빼앗겼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까지도 말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내쫓겼습니다.

시집에서는 제게 ''자식새끼 버리고 나간 년''이라면서

앞으로 아이에게 연락을 할 경우엔  저의 손가락을 하나씩 잘라 버리겠다고 합니다.

또 아이가 앞으로 엇나갈 경우엔 그 모든 책임을 저에게로 돌리겠다고 합니다.

가정파탄의 원인이 저라는 것이지요.

제게 잘못이 있다면

사업실패로 폐인이 되려는 남편을 어떻게든 살리려고

시집에 친정에 도움을 청한 것 밖에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집에서는 제게 ''참아라, 참아라''라는 소리만 했지

정작 행동으로 보여준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가까이 사시는 친정에서는 이 사람을 찾아와 위로도 해주고

어떻게든 이 곤란한 상황에서 벗어나게끔 하려고 애썼건만

그 노력은 무시하고

이제와서는 ''물에 빠진 사람 건져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식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시집과 그였지만

저는 가정을 깨고 싶지도 아이를 포기할 수도 없었기에 다시 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저는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습니다.

밤이면 밤마다 술에 취해

온갖 것을 가지고 트집을 잡고

제게 ''나가라''고 하기도 하고

자신이 든 보험금을 노린다고  하거나

이혼 위자료나 받을 생각에

자신이 하는 모진 학대를 버티며

자신과 살고 있는 것이라는 억지 소리에

정말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그와 더 지내다가는 아마 미치거나 목을 메었지도 모릅니다.

병든 엄마나 이 세상에 존재치 않는 엄마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다.

그래서 자는 아이를 놓고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는 자기 핏줄이라며 제게 건드리지도 못하게 했습니다.

결혼 10년 동안 그를 너무 믿어왔던 게 제가 잘못이었나 봅니다.

결혼 10년 동안 그에게 저는 그 정도 밖에 안되는 아내였는지 억울하기도 합니다.

이런 제가 이 아이에게 어미로서 자격이 있는 걸까요?

제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

저 같은 사람도 하느님의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걸까요?

저 같은 사람도 교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걸까요?

어딘가에서 지내고 있을 내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서

언젠가 다시 만나길 기대하고 있는 나의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서

열심히 정말 열심히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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