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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70.56.97.*]

2008-10-31 ㅣ No.7318

 
 
강생 ◆
한자 降生
라틴어 Incarnatio
영어 Incarnation
독일어 Inkarnation
프랑스어 Incarnation
 

   1. 강생신학의 일반론 : 강생(降生)이란 용어는 무한하신 하느님[神]께서 유한한 인간 세계에 직접 내려오신 것을 의미하며, 그리스도교천주 강생이 바로 유일무이한 역사적 사건인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실현되었다고 믿고 고백한다.

   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교의그리스도교의 여러 신비 중에서도 그 핵심을 이룬다. 한 분이신 하느님에 관한 교의, 자유로운 인격으로서의 인간의 본질과 품위에 관한 교의 및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의 일성(一性)에 관한 교의 등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메시지 안에 기초하고 있으며, 바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과 세계의 관계성 및 자신을 전달하는 사랑으로서의 하느님의 고유본질이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② 그리스도교는 하느님 자기 전달종말론적인 역사적 사건이다. 세계 및 하느님께 대한 세계의 관계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근본이해는 창조론의 이해를 뛰어넘어서, 절대적이고 무한하고 거룩하신 하느님께서 자유로운 은총으로 자신을 ‘외부로’, 비신적(非神的)인 것에 전달하기를 원하시는 구원역사적 경험의 맥락 안에서 찾아야 한다. 그러므로 세계는 하느님 자기 전달의 수신자가 된다. 하느님은 자기 사람의 내적인 것을 전달하기 위하여 외적인 것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자기 전달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주어진 구원역사의 종말론적 형상 안에서 절정에 달한다. 즉 하느님의 강생된 말씀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자기 전달의 최고 형태이다. 이것이 바로 강생에서 보여진다. 강생으로 인하여 세계의 역사는 승리의 구원사가 되었다.

   ③ (유한한 것에) 하느님의 자기 전달의 가능성이 하나의 신비인 한에 있어서, 이런 하느님 자기 전달의 가능성이 강생 안에서 보여질 수 있는 한에 있어서, 강생의 신비는 존립한다. 나자렛 예수 안에서 보여지는 강생의 사실은 이 신비의 구체성을 지시하는 소인(moment)이다.

   2. 성서의 강생 교리 : 신약성서의 연구과정에서 대두된 그리스도론은 다양하나, 올바른 개념은 예수는 하느님의 아들이고, 사람의 아들이며, 그리스도(메시아, 구세주)이시라는 것이다. 구원자(메시아)에 관한 구약성서의 모든 진술들은 하느님 자기 계시의 절정이요 완성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명확하게 성취도고 있음을 신약성서는 시사하고 있다. 약속 실현으로서의 예수 사건의 근본원인은 하느님에게로 되돌려지므로, 예수는 아버지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으로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온 하느님의 아들이다(2고린 1:20, 루가 1:54 이하, 에페 1:4 이하). 천지창조 이전부터 하느님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를 선택하셨는데(사도 13:23, 13:32 이하, 로마 1:2, 15:8, 2고린 1:20 비교), 이 구원의 비밀(수수께끼)은 하느님의 아들이 인가의 육체(caro peccati)를 취하심으로써 백일하에 뚜렷해졌다(로마 8;3, 마태 1:1-16, 루가 3:23-28, 갈라 4;4 등을 비교). 요한복음 서문(1장)은 사람이 되어 오신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천지창조 이전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신, 하느님과 본질이 같으신 분임을 명백하게 기록하고 있다. 하느님은 말씀(logos)을 세상에 내려보내심에 있어 동정녀 마리아를 도구로 선택하시고, 성령을 통하여 그리스도 강생의 대업을 성취시키신다(루가 1-2장 참조).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과 함께 인류에게는 구원의 문이 열렸다.

   3. 강생에 관한 교도직의 가르침 ① 일반적 성격규정 :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교도직의 일반적 가르침은 객체적이며 존재적으로 정식화되어 있다. 그리스도론에 관한 교의는 초 세기에 많은 논쟁을 거쳐서, 칼체돈 (451년)에서 결정되었다. 예수의 위격(位格, persona)과 본질(本質, natura)은 구별되며, 그러나 섞이거나 분리되지 않고 실체적 합일(合一, hypostatische union)을 이룬다.

   ② 근본 가르침 : 영원한 말씀이신 하느님의 아들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제2위격을 지니신 분으로 동정녀 마리아를 통하여 영혼육신을 지닌 인간의 모습을 취하시면서, 인간적 본질과 신전(神的)본질을 동시에 지니시며, 이 두 본질의 실체적 합일(DS. 148, 217)을 이루고 계신 분이시다. 말씀의 하나이고 동일한 위격은 그래서 인간적이고 신적인 두 개의 본질을 지셨는데, 이 두 본질은 혼합되거나 분리되지 않고 실체적으로 합치되어 있다(DS. 143 이하, 148).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참 하느님이시고 참 사람이시다. 하나이고 동일한 추체가 두 개의 본질을 지니는 합치(합일)의 실재성은 신앙의 절대적 신비이다(DS. 1462, 1669).

   ㉮ 예수는 참으로 하느님 아들이시다. 예수는 참 하느님이시고(DS. 54, 86, 148, 224, 290, 994, 2027~2031), 하느님 아버지와 같은 본질을 지니시고(DS. 86, 554), 하느님의 아들이시고(DS. 1597), 창조되지 않고(DS. 13, 39f, 54) 낳음을 받으셨으며(DS. 6, 13, 86), 삼위일체의 한 위격이시고(DS. 54, 86, 422) 영원하신 분이시다(DS. 54, 66). 예수 그리스도신성(神性)은 그가 구원중재자로서의 위치를 점유하고 있음을 이미 전제하고 있다.

   ㉯ 참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또한 참 인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결코 환상의 육체가 아닌(DS. 201, 344, 462, 708), 진짜 인간의 육체를 지니셨으며(DS. 13, 111a, 148, 480, 708), 또한 천상 육체를(DS. 710) 지니셨는데, 이 천상육체는 이미 강생 때부터 지니신 것이다(DS. 205). 또한 그는 이성적이고 정신적인 영혼을 지녔다(DS. 216, 480). 그래서 그리스도 가현설(Doketismus)이나 극단적인 말씀-육체-그리스도론은 이단으로 간주된다(DS. 65, 85). 예수는 우리와 본질이 같고(DS. 148), 아담의 자손이고, 한 어머니로부터 인간적 방법으로 태어나셨기에 우리의 친척이고 형제이다. 예수는 아버지의 자연적 아들로 아버지께 흠숭지례(欽崇之禮)를 바치셨다(DS. 120, 221, 156).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로부터 “죄에 물들지 않으심과 성성(聖性)과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운) 완전성과 기적을 행하는 힘(DS. 121, 215, 1790, 2084)과 오류를 범하실 수 없는 지식”을 부여받으셨다.

   4. 현대신학적 강생 교리 : ① 그리스도의 강생은 신앙신비로서 신앙신비에 속하는 모든 것을 내포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강생은 ‘모순’(paradox)[S. Kierkegaard]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신비라는 것은 단순한 신화(mythos)나 기적(mirakel)이 아니고 다만 신화적으로 장식되어 나타날 수는 있다. 이것은 하느님의 이 일정한 방법으로 세계의 무대 위에 드러내는 하나의 양식이다.

   ② 그리스도의
인간 본질은 그리스도가 실제적으로 한 인간이기에 인간적 의식을 지니고 인격적 주체를 이루면서 하느님과 본질적으로 일치하고 계시기에 창조된 실재로부터 또한 자유로운 분이시다. 그리스도의 강생은, 즉 구체적 역사적 예수의 경험은 절대적이고 결정적인 하느님께서 세계에 가까이 오셨음을 경험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을 단순히 미래를 예시하는 예언자의 한 사람으로 간주하지 않고, 인간구원과 결정적인 관계를 지닌 구원자로 간주하고 있다. 이런 구세주는 우리가 강생이라 부르는 모든 것을 내포하고 있다.

   ③ 오늘날의 정신 역사적 상황은 고전적 그리스도론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하여 존재그리스도론에서 초월적-존재론적 그리스도론으로 이송된 것 같다[K.Rahner]. 초월성은 인간의 우유적 행위의 시공적 다양성 안에서 실현되며 이 다양성은 인간의 본질인 초월성의 근본행위에 의해 움직여진다. 여기서 말하는 근본행위란 하느님으로부터의 출처와 하느님께로의 지향성을 의미한다. 그러나 모든 것은 하느님의 자기전달 하에서 가능하다. 강생의 신비는 기초적으로 세계에 대한 신적 자기 전달(神的自己傳達)의 신비 안에 놓여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강생이 바로 나자렛 예수 안에서 발생하였다는 사실이다.

   ④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자. 현대인은 진화론적 세계관을 받아들이고 있다. 현대인은 역사의 물결 속에서 자신과 세계를 본다. 이 관점 하에서 세계는 고정된 크기가 아니고 자연 역사를 지닌 되어가는 세계이다. 자연역사와 세계 역사는 하나를 이루며 상승, 전진 방향으로 나아간다. 더 높고, 힘 있는 것을 향하여 나아가는 역사이다. 역사의 한 상황에서 다른 상황으로 옮겨지는 과정은 ‘자체 초월’로 성격 지어질 수 있다. 이 더 높은 것에로의 자체 초월역사존재사물의 행위라 할지라도 다만 하느님의 절대적 존재 자체의 힘 안에서만 가능하다. 자체 초월의 개념이 신적 운동이고, 신적 운동이 자체 초월을 베풀어 주는 것이라면, 물질적 정신적 세계의 발전은 하나의 역사로 이해된다. 즉, 창조된 존재의 자체 초월이란 하느님 존재 자체의 무한한 신비의 직접성으로 접근해 감이다. 그래서 이 자체 초월은 하느님의 ‘공동작용’이 요청된다. 이 공동작용은 하느님의 은혜로운 자기 전달이다. 창조된 존재의 단계적 자체 초월 안에서 발생하는 세계와 정신의 역사는 하느님의 자기 전달에 의해 움직여진다. 유한한 것의 최고의 자체 초월과 하느님의 철저한 자기 전달역사 안에서 보여지는 양면이다. 하느님의 자기 전달과 인가의 자체 초월이 범주적 역사적으로 절대적 절정에 이르는 곳, 즉 하느님이 시 · 공 안에서 현존하고 인간의 자체 초월이 하느님에게로의 완전한 양도에 이르른 곳에서 바로 그리스도교가 강생이라 부르는 것이 주어진다. 세계의 ‘신화’(神化)가 은총과 영광 안에서 절정과 역사적으로 빛나는 승리에 도달했을 때, 말씀이 개체로 꼭 필요하게 주어지는 한에서 강생된 말씀은 세계 ‘신화’의 절정이고 중심이다. 하느님이 자기자신을 세계에 약속하셨기 때문에 그리스도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자기 전달 자체이다. (朴順信)

   [참고문헌] J. feiner u.M. Lohrer(Hrsg.), Mysterium Salutis. Gtundrib hergeschitlicher Dogmatik, Bd. Ⅲ, Einsiedeln 1970 / K. Rahner(Hrsg.), Herders Theologisches Taschenlexikon Bd. Ⅲ, Freiburg I, Br. 1972 / W. Kern, Menschwerdung Gotts im Spannungsfeld der Interpretation von Hebel und Kierkegaard, in A. Ziegenaus (Hrsg.), Wegmarken der Christologie, 81-126, Donauworth 1980 / A. Schilson, W. Kasper, Christologie im Prasens. Kritische Sichtung neuer Entwurfe, Freiburg I. Br. 1974 / S. Kierkegaard, Philsophische Brocken. aus dem Danisch, ubersetzt von E. Hirsch, Dusseldorf 1960.
말씀공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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