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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담긴 누나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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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정 [jsu0819] 쪽지 캡슐

2002-03-15 ㅣ No.5854

둘째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책가방을 살피던 중에

사탕 두알과 작은 쪽지 한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게 뭘까? 라며 작은 아이와 그 쪽지를 펴 보았지요

둘째 아이가 쪽지의 글들을 크게 소리내어 읽어 내려 갑니다.

 

"수민아! 누나야....아까 누나가 누나네 반에 오지 말라고 한 것

미안해....누나네 반에 와도 좋은데..쉬는 시간에 와...

왜냐하면 공부에 방해 되기 때문이야...알았지?

미안해...."

수민이를 사랑하는 누나가....

 

어제 일입니다. 작은 아이가 끝날무렵 아침나절에 등교하면서

비가 내릴듯 싶었는데 우산을 가져가지 않은 큰 아이를 위해

우산을 누나에게 가져다 주고 오라며 보냈었는데...

수업이 끝나는 종소리를 듣고서 보냈었는데...미쳐 수업이

끝나지 않았나 봐요.

 

학교에서 돌아와 작은 아이에게 큰 아이가 말합니다.

누나네 반에 오지 말라고...

그래 큰 아이의 그소리에 엄마인 제가 나무랬지요.

수연이 수민이에게 그렇게밖에 말할수 없니...라고

수민이가 널 위해서 가져다 준건데....네가 좀 불편했더라도

듣기 좋은 말로 했어야지....

엄마가 듣기에도 불편한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둘째 아이도 서운한듯 누나네 반에 왜 오지 말라고 그래...

라며 되묻더이다.

 

그랬는데.......큰아이도 그 말을 하고 난 후에 엄마에게서 야단아닌

야단을 듣고서야 미안한 마음이 들었나 봅니다.

누나의 쪽지를 읽고서 작은 아이의 얼굴에 웃음이 번집니다.

누나가 나 맛있게 먹으라고 사탕을 넣어 놓았네...

엄마.....우리 누나 참 좋지...라고 말하며.

 

학교에서 돌아온 큰 아이를 살며시 품에 안아 봅니다.

수연이가 수민이에게 보낸거 엄마도 잘 보았다며....

큰아이도 환하게 웃습니다.

사랑을 표현하여 전하는 큰 아이의 마음이 참으로 사랑스럽고 이뻤답니다.

그 사랑 받아 웃음웃는 작은 아이의 모습도 사랑스러웠구요.

 

가족이라는 이름이 사랑이라는 것으로 더없이 소중하게 생각되는

순간을 지니게 합니다.

앞으로도 두아이가 성장하면서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이

서로에게 좋은 모습으로 함께하길 바라며....

 

엄마로써의 작은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네요.

이리금 이쁜 마음 지니고 커준 우리 큰아이에게 고마워해야 할듯

싶으네요.

 

아침나절의 흐리던 날씨와는 다르게 창문벽에 머무는 햇살이 다시금

아름답게 느껴지는건 아마도 가슴에 사랑이 머물고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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