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7일 (월)
(녹)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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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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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4-05-22 ㅣ No.172624

 

들음.

진정으로 뭘 듣는다는 것이
무척 어려운 까닭은 어떤 말이나
논리, 선언, 확인으로
나를 입증할 필요가 없는
내적 평정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듣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자기를
내 세울 필요가 없다.
진정으로 듣는 사람은
상대방을 받아들이고 맞이하여
환영하는 것에 자유롭다.
들음은 상대방이 얘기하는 동안
내가 응답할 기회를 엿보는 것
이상의 행위이다.
들음은 상대방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주의를 기울여 내 자신 안에
그 상대방을 맞아들이도록
기도하는 것이다.
들음의 아름다움이란
나에게 말을 해 오고 있는
상대방이 내 안에 받아 들여졌음을
스스로 느끼면서,
좀 더 진지하게 말하게 되고,
자기 자신의 참된 모습을 스스로
발견해 간다는 것이다.
들음은 영적인 환대이다.
우리는 들음으로써 낯선 이를
친구로 만들고 상대방의 내적인 모습을
더욱 깊게 알아가는 것이며 마침내
침묵 속에서도 함께 있을 수 있게 된다.

-헨리 나우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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