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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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9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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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7-06-10 ㅣ No.112520

국회에서 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장관을 임명하지만 국회는 장관들의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가 청문회입니다. 여당은 장관들의 능력과 정책을 검증하려하고, 야당은 장관들의 도덕성을 검증하려고 합니다. 능력과 정책은 겉으로 드러나지만 도덕성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검증의 기준은 위장전입, 논문표절, 세금탈루, 병역비리, 부동산투기와 같은 것들입니다. 능력과 자질을 갖춘 장관 후보자들이 도덕성이라는 기준을 넘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한 야당 의원은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가 성직자를 뽑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 말에는 어느 정도 도덕성에 흠결이 있어도 업무 수행 능력이 있고 정책에 대한 비전이 있다면 청문회를 통해서 대통령의 임명에 협조를 하자는 의미일 것입니다. 새로운 정부는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재를 찾도록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교구 성소후원회에서 봉사하는 지구장님들이 있습니다. 월례미사, 지구 성소후원회 모임, 서품식, 피정, 연수, 본당 성소후원회 방문, 성소주일을 준비하는데 지구장님들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오랫동안 지구장으로 봉사를 하신 분들은 연륜이 있고, 일을 잘 아시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됩니다. 수녀님은 지구장님들의 임기를 이야기 하였고, 임기가 지나신 분들은 새로운 지구장을 추천해 주기를 부탁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새로이 지구장이 되셨고 전임 지구장님들에게는 작은 선물을 드렸습니다. 일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 질 것입니다. 물이 흘러야 바다로 가듯이, 지구장님들도 임기가 지나면 새로운 지구장을 선출하는 것이 교구 성소후원회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수고해 주신 지구장님들에게는 감사를 드리고, 새로이 봉사를 해 주실 지구장님들에게는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지식과 능력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사제 양성에 대한 관심과 열정만 있으면 감사할 뿐입니다.

 

우리가 성직자를 뽑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라는 말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저는 사제가 되려는 젊은이들을 양성하는 자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교황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비록 사제성소가 줄어들어도 하느님의 부르심에 충실하게 응답하는 젊은이들을 선발해야 합니다. 현실의 어려움을 피하려는 젊은이들을 선발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의 직업으로 선택하려는 젊은이들을 선발해서는 안 됩니다.”

 

성직자는 신앙 안에서 천사들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미카엘 천사처럼 나의 신앙을 굳게 지키며,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사람들에게 담대히 신앙을 증거해야 합니다. 신앙이 약한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가브리엘 천사처럼 나의 뜻이나 나의 욕심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고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라파엘 천사처럼 신앙의 여정에 좋은 안내자가 되어야 하고, 상처 입은 이웃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 해 주어야 하겠습니다.

 

積善之家 必有餘慶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선을 베푸는 집안에는 반드시 경사가 생긴다는 뜻입니다. 가난하지만 선()을 쌓은 집안은 언젠가는 경사를 맞게 되고 비록 부자라 하더라도 불선(不善)을 쌓은 집안에는 언젠가는 재앙이 닥쳐오게 된다는 말입니다. 나의 마음에 무엇을 쌓아 놓을 것인지 생각하면서 오늘 하루를 지냈으면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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