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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좋다고들 하는데... 정확하게 뭐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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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성 [jslee9742] 쪽지 캡슐

2009-04-04 ㅣ No.1099


행복의 가장 큰 조건은 웃음이라 했던가, 요즘 「웃음치료법」「웃음으로 건강해지기」 등 웃음을 이용한 건강관련 비결들을 다룬 책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이는 아마도 경기침체 속에서 덩달아 삭막해진 우리의 마음만이라도 달래보고자 하는 노력이리라.
‘웃음' 과 '울음' 받침 하나 바꿨을 뿐인데 그 효과는 참으로 엄청나다. 

# 웃음은 심장을 튼튼하게 한다  

우리 몸에는 내장을 지배하는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 등 두 가지 자율신경이 있다. 놀람, 불안, 초조, 짜증 등은 교감신경을 예민하게 만들어 심장을 상하게 한다.  

반면 웃음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심장을 천천히 뛰게 하며 몸 상태를 편안하게 해 준다. 때문에 많이 웃는 사람들은 심장병 발병 확률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한국웃음연구소 이요셉 소장은 "웃음은 스트레스와 분노, 긴장을 완화해 심장마비 같은 돌연사도 예방해 줍니다. 우리의 건강을 위한 만병통치제인 셈입니다" 라며 웃음의 효과를 설명했다. 

# 웃음은 암도 물리친다  

18년간 웃음의 의학적 효과를 연구해 온 미국의 리버트 박사는 웃음을 터뜨리는 사람에게서 피를 뽑아 분석해 보면 암을 일으키는 종양세포를 공격하는 "킬러 세포(killer cell)"가 많이 생성돼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웃음은 병균을 막는 항체인 "인터페론 감마"의 분비를 증가시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웃을 때 발생하는 "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 것 또한 같은 효과를 준다.

 # 한 번 웃음은 에어로빅 5분 효과  

당신은 살을 빼기 위해 혹은 아름다운 몸매를 가꾸기 위해 에어로빅을 즐겨하는가? 그런데 마음먹은 것처럼 쉽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주위 사람과 소소한 얘기를 하며 한 번 크게 웃어보는 것이 어떨지.
 
웃음요법 치료사들은 사람이 한 번 웃을 때의 운동 효과는 에어로빅 5분의 운동량과 같다고 주장한다. 미국 스탠포드대 윌리엄 프라이 박사는 사람이 한바탕 크게 웃을 때 몸속의 650개 근육 중 231개 근육이 움직여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설명한다. 크게 웃으면 상체는 물론 위장, 가슴, 근육, 심장까지 움직이게 만들어 상당한 운동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웃을 때는 배꼽을 잡고 크게 웃는 게 좋다.  

                                                                                          <사진 출처 = 오마이뉴스> 

이요셉 소장이 웃음과 웃음치료에 관심을 갖게 된 건 7년 전이다. 당시 그는 암환자들에게 식이요법에 대해 상담하면서 이들에게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우연히 외국 책자를 통해 웃음의 효과를 접하게 됐어요." 당시엔 웃음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지만 여기저기서 웃음의 효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다가 노먼 커즌스를 통해 웃음이 암환자가 그토록 두려워하는 통증을 잡는 특효약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하루에 15초씩 더 웃으면 이틀을 더 산다는 미국 인디애나 주 불 메모리얼 병원의 연구결과는 웃음으로 암환자의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정보였다.

웃음치료법을 암환자들에게 적용했을 때 효과는 놀라웠다. 환자들은 “통증이 줄었어요” “인생이 살맛나요” “1년 동안 웃을 웃음을 다 웃었어요”라며 웃음의 효과를 나타냈고 웃음치료를 정기적으로 받았던 한 대장암 환자의 면역수치가 5일 동안 웃은 후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기적 같은 사례도 있었다.  

 

 이 같은 웃음의 효과에 최근 많은 병원과 각종 기업에서는 스트레스의 완화 및 빠른 건강의 회복을 위해 웃음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얼마 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웃음치료에서는 몇 가지 웃음 운동법을 강연하고 있었다.

"여러분, 단 한 번의 화끈한 웃음도 몸에 좋지만 가급적 정기적으로 웃음운동을 할 때 큰 효과를 얻는답니다. 저 따라 웃어보세요. 하하하하하하." 강사의 호탕한 웃음에 처음에 환자들은 멀뚱멀뚱 쳐다보며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지만 20여분이 지나자 강사의 웃음이 전이되어 구경만 하던 환자들도 활짝 웃으며 즐거워했다. 

"웃는 것이 이렇게 힘드네요. 입원한지 2개월이 되어 가는데.. 이렇게 속 시원하게 웃는 건 병원생활하고 처음입니다" 라며 김원철(46,남) 환자는 앞으로도 이런 강연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웃음은 달리기와 같은 하나의 운동이다. 신체와 감정은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마음과 신체를 이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요셉 소장은 말한다.   

1) 눈을 감고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라.
2) 입을 최대한 옆으로 벌려 웃는 얼굴을 만든 후, “기분 좋아”라고 반복해 말해보라.
3) 그 상태에서 조용히 길게 “하~ 하~ 하” 하면서 숨을 배꼽에서부터 내쉬어라. 서서히 입을 벌리면서 더 이상 숨을 쉴 수 없을 때까지 계속하라.
4) 미친 듯이 크게 웃어라. 최소한 15초 정도 배가 출렁거리도록 웃어야 한다.
5) 하루에 3번 이상 웃음운동을 하라. 웃음은 운동이다. 운동은 반복해야 몸에 붙는다.

 

이 같은 과정을 하루에 열 번 이상 반복하다보면 웃음은 습관이 되어 어렵지 않게 웃음 운동을 유지할 수 있다. 처음에는 웃는 것이 힘들지라도 웃는 시늉을 하는 것 또한 웃음운동과 효과를 가져 온다고 한다. 이렇게 조금은 과격한 웃음운동은 전신운동효과를 내며 엔도르핀을 왕성하게 생성시킬 뿐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를 박살내는 신명나는 웃음이 되는 것이다.

 

이제껏 바쁜 일상생활에 쫓겨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당신에게 오늘부터 하루에 세 번. 거울을 보며 웃는 연습을 해보길 추천한다. 언젠가 입가의 미소가 마음의 웃음이 되어, 아름답게 건강한 당신이 되어있을 것이다.

 보건복지가족부 대학생 기자 김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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