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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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에 한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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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10-03-29 ㅣ No.8730

 



 

맹구는 무서운 숙취에 시달리며 잠에서 깼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침실탁자 위의 아스피린과 메모였다.

"여보, 아침식사 따뜻하게 준비해 놓았어요.
나 장보러 가요. 당신 속풀이 하려고

해장국거리 사러요, 사랑해요."

그런데 집안은 완벽하게 정돈돼 있었다.
맹구는 불안해 하며 부엌으로 향했다.
부엌에 가보니

과연 따뜻한 아침이 준비되어 있었다.
12살된 아들을 보고 물었다.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있잖아요,아빠! 아빠가 지난밤에 술에 취해

새벽 세시에 집에 들어 오셨거든요.
가구를 던져 망가뜨리고 거실 바닥에

토하기도 하고요..."

맹구는 어리둥절했다
"그런데 어째서 죄다 정돈돼 있고

이렇게 깨끗한 거야...?"

"아! 그거요?
엄마가 아빠를 끌어다가 침대에 눕히고

바지를 벗기려 하자
아빠가요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이러지 말아요, 난 임자가 있는 몸이라고요!'
하시며 바지를 못벋기게 하셨거든요.

그러자 엄마의 표정 밝아지시더니

이렇게 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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