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42963 민경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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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숙동 [andre5011] 쪽지 캡슐

2002-11-06 ㅣ No.42972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님의 간절한 소망은 물건너 간 것 같군요.

지금까지 이 게시판을 묵묵히 지켜 보았지만, 보건의료노조는 금번 파업문제를 가톨릭對 노조의 대결로 확대시켜왔고,몇몇 네티즌들을 동원하여 스스로의 정당성만을 강변하면서 가톨릭 성직자,수도자들을 능멸하기를 서슴치 않아 온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도 노조 지도부는 "끝까지 투쟁하여 우리 승리하리라"면서 교황청까지 원정대(?)를 보내는 등 전투의지를 불태우고 있는듯 보여집니다.

그러니 상황은 파국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는 느낌이 드는군요.

온유하시고 사려깊으신 추기경님께서 경찰력 투입을 언급하실 정도면,다른 해결책은 없는듯 하지 않습니까?

저는 사태와 관련된 사람도 아니고,님과같이 가족의 한사람도 아니어서 섣부른 판단을 유보하고 지켜만 보아왔습니다만,우매한

인간들이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결과들이 눈앞에 다가온듯 하군요.

가톨릭 신앙인의 한사람으로서 이같은 결과를 예견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가슴아플 뿐입니다.

이제 직장을 잃는 사람들이 나올 것이고,일부이지만 가톨릭 신앙을 버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다른 성격의 고통을 받는 사람들도 나올 것입니다.

예수님도 성모님도 이같은 결과를 보고 피눈물을 흘리실 것입니다.

가톨릭도,노조원들도 상처만 있을 것이고 승리자란 없을 것입니다.

사태가 수습되더라도 자잘못에 대해 시시비비가 또 이어지겠지요.

그러나 모든 것에 대한 최후의 심판은 하느님께서 하실 것입니다.

누가 교만과 독선과 아집과 집착에 빠져 사태를 이지경까지 몰고

왔는지...  그 죄를 누가 뒤집어 써야 하는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고작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고 기도하는 것 밖에 없다는 것이 서글플 뿐입니다.

한발자욱만 물러서서 보면, 사람사는 이치가 보이고 주님의 뜻이 읽혀지는 것을...  "지는 것이 이기는 길"이란 삶의 지혜도 가슴에

와닫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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