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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귀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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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옥 [songdo] 쪽지 캡슐

2001-08-06 ㅣ No.4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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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 복음]

그 때에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러 산으로 올라가셨다.

예수께서 기도하시는 동안에 그 모습이 변하고 옷이 눈부시게 빛났다.

그러자 난데없이 두 사람이 나타나 예수와 함께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세와 엘리야였다.

영광에 싸여 나타난 그들은 예수께서 머지않아

예루살렘에서 이루시려고 하시는 일 곧

그의 죽음에 관하여 예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때 베드로와 그의 동료들은 깊이 잠들었다가 깨어나

예수의 영광스러운 모습과 거기 함께 서 있는 두 사람을 보았다.

그 두사람이 떠나려 할 때 베드로가 나서서

 "선생님, 저희가 여기서 지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선생님께,

하나는 모세에게,

하나는 엘리야에게 드리겠습니다." 하고 예수께 말하였다.

무슨 소리를 하는지 자기도 모르게 한 말이었다.

베드로가 이런 말을 하고 있는 사이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뒤덮었다.

그들이 구름 속으로 사라져 들어가자

제자들은 그만 겁에 질려 버렸다.

이 때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아들,

내가 택한 아들이니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그 소리가 그친 뒤에 보이 예수밖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제자들은 아무 말도 못 하고 자기들이 본 것을 얼마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루가 9,28-36)

[참으로 귀한 것은]

옛날 인도에 어떤 왕이 있었는데,

그는 누구를 막론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먼저 고개를 숙여 공손히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 신하가 왕에게

"사람의 몸 가운데 가장 귀한 것이 머리이오며,

나라에서 가장 귀한 분이 임금이신데,

왕께서는 온 나라의 으뜸이 되는 옥체의 머리를 함부로 숙이시어,

스스로 자기를 모욕하시니,

신하된 우리로써 황감하여 아룁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왕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며칠 뒤 정월 초하룻날,

왕은 고양이 머리와 말 머리와 사람의 해골을 신하에게 주면서

시장에서 팔아오라고 하였습니다.

신하는 명령대로 장에 다니며 외쳤습니다.

한참만에 한 사람이

"정월 초하룻날 고양이 머리를 문에 달아 놓으면 쥐가 없어진다"면서

고양이 머리를 사가고,

또 한참 후에 다른 사람이

 "말 머리를 문에 달아 놓으면 말처럼 튼튼하게 되어

병이 없어진다"면서 말머리를 사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해골은 해질 때까지 누구 하나 사려는 사람이 없었고,

오히려 여러 사람이

"정월 초하룻날부터 웬 미친놈이야" 하고 비웃기만 했습니다.

신하가 돌아와 자초지종을 왕에게 말씀드리자 왕은 웃으시며,

"사람의 머리가 귀하다더니 왜 귀한 것은

팔지 못하고 돌아왔느냐?" 하시고는,

"사람의 머리가 귀하다는 것은 공의 생각처럼 왕관이나 쓰고

아름답게 꾸민다고 귀한 것이 아니라,

그 머리로 선을 행하고 겸손하여

예를 지키고 감사할 줄 알기 때문이니,

만일 이것이 없으면 고양이나 말보다 못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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