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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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중풍에 걸리신 친척분이 빨리 나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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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21.178.15.*]

2014-12-01 ㅣ No.10784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가 대학생 때였어요.

할머니께서 고모가정과 함께 사셨는데, 돌아가셨다고 의사가 판단을 내렸다는 거예요. 너무나 믿겨지지 않았어요. 그냥 잠들어계신 거라면 기도해서 깨어나게 해드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저희 어머니는 한참 원불교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왕래하시던 중이었거든요. 그런데 순수한 스님들도 아니고 결혼하신 저희 아버님 쪽 친척분이었는데, 굿을 해야 한다고 몇 백만원씩을 챙기는 분이셨어요.

그런데 이웃에 사시던 친척분이 장례에 필요한 음식을 저희 어머니와 함께 상의를 하시는 모습을 보았어요.

저는 그때 성당에 다니다가 잠시 발길이 뜸하던 때였고, 친구가 전도를 해서 개신교 교회에 다니고 있었어요. 선교단체 동아리에서 성경공부를 하고 오라는 어떤 선배의 말에 예수전도단(YWAM-홍성건 목사님:서강대 출신)에서 배우고 있던 때였어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망설이다가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라는 어떤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저는 절을 하는 대신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였답니다. 장례차에 오르려는데 대학교 학기 중 시험기간이었어요. 공부할 것은 쌓였는데,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었어요. 차에 탈까말까 하고 있는데, 옆에서 그 친척분이 저더러 "넌 가지마!" 하시면서 화를 내시는 거예요. 그리고 나서 며칠 후 저희 집에 오셨는데, 제가 저희 집 방에서 방언으로 기도를 하고 있었어요. 차마 그 분을 만나 얘기하는 게 싫어서 마음이 내키지 않아 마음을 다스리느라고. 그리고 나서 나가서 인사를 드렸는데, 그분이 무슨 말인가를 제게 하시려다가 갑자기 혀가 잘 움직이지 않고 몸이 굳으시는 거예요. 그래서 응급실에 모셔드리고 왔는데...

다음에 제가 댁으로 찾아가서 빨리 회복되시길 바란다고 고대이스라엘과 우리나라에 대한 비교 논문이 실려있는 책을 사둔 것을 선물로 드리고 왔거든요. 그런데 그 책을 저희 어머니가 다시 들고 오신 거예요. 그러면서 넌 왜 쓸데없는 짓을 하냐며 야단을 치시는 거예요. 저희 어머니는 그즈음 원불교 대학원을 나오신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아다니며 굿까지 하셨거든요. 굿을 하면서 남은 음식을 싸오시면서 몇 년간을 왕래하며 그 친척분을 그 할머니 할아버지가 낫게 도와줄거라면서 저를 제외시키시더라구요.

그 친척분의 병명은 중풍이었어요.

그분은 종가집의 며느리로서 그분댁은 막걸리를 만드는 사업을 크게 하시는 부자였어요. 점점 증세가 호전되어가면 좋았을텐데... 저희 어머니는 그 이후 그분과 관계가 멀어지고 저희집은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를 왔답니다.

바로 이웃에 살던 때도 아니고 지금은 간간히 다른 분들을 통해 소식을 듣는데 너무나 안타까워요. 그분이 중풍으로 고생하신지가 10년이 넘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그 부자집에서 잘 사시던 분이 그렇게 되었다면서 별로 좋게 말씀을 안 하시더라구요. 저희 아버님 일가친척 모임은 모두 그분댁을 통해서 모여지고 시제도 모시곤 했는데... 모임이 시들해지고...

그분 따님들은 다 이화여대를 나와서 시집을 잘 갔어요.

하루 빠리 그분이 나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님은 이제 개신교 교회에 나가고 계시긴 한데, 교회 분들에게 실망을 하셔서 그나마 영적인 싸움이 심해요. 갑상선으로 고생하시며 목이 많이 편찮으신데... 그분과의 관계에 있어서 또 할머니 장례를 치루는 과정에 있어서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그 분과 저희 어머님 두 분 다 하루 빨리 완쾌될 수 있도록 하느님이 은혜 베풀어주시길 기도합니다.


어머니께서 갑상선 조직검사를 하셨어요. 빨리 아물기를 기도합니다. 일상생활이 잘 되어지길 원합니다. 김장도 잘 해낼 수 있도록, 제가 나서서 집안일을 잘 할 수 있도록 하느님 인도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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