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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제의 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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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군자 [ursulabai] 쪽지 캡슐

2002-06-07 ㅣ No.6528

누구나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은 행복하다.

잠시 일에서 해방되고 자연의 모습을 통해 다시 힘을 얻고

여유를 가지면서 자신을 보는 시간이 중요하다.

 

오늘 훌훌 털어버리고  나들이를 나섰다.

중간에 다른 식구와 합하니 8명이나 되었다.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고 춘장대 해수욕장 길로 차는 달렸다.

시원한 바람이 행복을 안겨주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확터인 바다며 일렁거리는 물결은 나를 생기있는 활력이 넘치는 삶으로

초대하고 있었다.

 

많은 식구이기에 당연히 차는 두 대가 움직이게 되었고

우리는 넓은 하늘과 바다를 마음에 담고 있었다.

그런데 해변가 백사장 위에 한쌍의 연인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차가 빠진 것이였다.

그래도 가장  빨리 뛰어가는 분은 신부님이였다.

마침 차에 굵은 바줄이 있어  차를 묶어 끌어 당겼다.

바줄이 자꾸만 풀어지고 차는 움직이지 않았고 물을 들어오기 시작했다.

자꾸만 들어오는 물을 보면서 기다리는 우리는 초조해졌고 참으로 긴장된 시간이였다.

그러는 중에  신부님은 차를 끌어당기는데 성공을 했다.

미소를 짓는 신부님의 모습이 오늘 따라 참 멋있게 보였다.

 

연인들은 4년만에 만나 바다에 나와 이런 일이 생겼다면서 연신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표현을 하였다.

 

우리는 삶의 현장에서 사제들의 어두운면도 많이보지만

기쁘게 사제직을 수행하는 모습 속에서 그분들을 위해 작은 기도를 바칠 수 있는 예쁜마음을 간직하기를 오늘도 희망해본다.

 

예수성심이여, 사제들을 감싸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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