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일 (월)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소작인들은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을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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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학연구소에서 발간하는 계간지 《가톨릭평론》 35호(2022년 봄)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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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학연구소 [woorith] 쪽지 캡슐

2022-03-15 ㅣ No.15402

 

 

다시 봄입니다. 코로나19와 함께 맞는 세 번째 봄입니다. 이번 위기만 잘 넘기면, 방역수칙을 좀 더 강화하면, 백신접종만 완료되면, 모든 것이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 믿어온 그동안의 희망이 무색하게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은 누구도 이 바이러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 을 다시 한번 알려오는 듯합니다. 날마다 들려오는 지인들의 확진 소식으로 걱정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한편 뉴스에서는 연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이 들려옵니다. 전운이 감도는 키예프의 풍경, 전쟁을 피해 국경으로 몰려드는 차들의 행렬, 예비군으로 징집된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어린 소녀의 울음에서 전쟁은 패자도 승자도 없으며 오직 고통만을 남긴다는 오랜 격언을 떠올립니다. 21세기에도 계속되는 패권의 논리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 삶 그리고 생명이 처절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깊은 무력감을 느낍니다.

 

프란치스코 교종 또한 이번 사태에 관한 담화를 발표하며 모든 이의 평화가 정치적 이익에 또다시 위협받고 있다며 정치적 책임을 맡은 이들이 하느님 앞에서 신중하게 양심을 성찰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전쟁의 하느님이 아니라 평화의 하느님이시며, 모든 이의 아버지시기에 더욱더 큰 고통을 일으키는 모든 행위를 그만둘 것을 촉구한 것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를 비롯해 러시아 내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일어나는 반전 시위와 평화를 기도하는 여러 교회 공동체의 움직임은 어두움이 온통 드리운 세상에 일말의 빛을 비추고 있습니다.

 

한편 다가오는 봄은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입니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39,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1일 열립니다. 이번 호 특집은 정치와 종교를 주제로 여러 시각에서 정치와 종교의 관계에 관해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결탁, 참여, 해방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정치와 종교가 역사적으로 맺어온 관계와 질서의 층위들에 관해 들여다보는 한편 평신도, 수도자, 사제 각각이 생각하는 정치와 종교에 관해서 돌아보았습니다.

 

오는 봄에도 꽃은 피겠지만 다가오는 봄의 공기가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전환과 혼란의 시기를 살며 종교는 이제 어떤 역할을 다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종교가 가진 구원과 해방의 전망을 향한 잠재력을 어떻게 널리 드러내 보일 수 있을까요?

 

 

* 목차

 

[가평 데스크] 잔인한 봄 그리고 정치의 계절 | 정다빈

 

[수도원에서 온 편지] 절대타자 | 장요세파

 

[음악으로 여는 사계] , 침묵의 소리 | 신은주

 

[자연스럽다는 말] 안 하는 것과 못하는 것 사이아빠의 진화 | 이수지

 

[비평, 시대의 소리]

미얀마에서 온 편지 | 미얀마의 한 시민

혐중 정서를 넘어서 | 신한열

더 많은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 공공외교 | 이대훈

가톨릭 성지 조성으로 불거진 갈등을 생각한다 | 장석만

저무는 종이책 시대의 끝자락에서 | 강창헌

언어보다 열린 심장을 통한 소통 | 김연희

김수환 추기경과 FABC | 황경훈

 

[6·25전쟁의 트라우마] 6·25전쟁기 여성들의 곤경 | 박문수

 

[세계교회 소식] 가장 중요한 문제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복음 | 슈테판 비젤

 

[성경으로 읽는 오늘] ‘솔로몬의 재판속 어리석은 왕 | 유연희

 

[남성의 자리 다시 찾기] 성인 영성: 성숙한 성인이 되기 | 김정대

 

[특집] 종교와 정치, 탈정치적 수사의 정치적 속마음

결탁, 참여, 해방 | 한승훈

교회와 정치를 바라보는 신자들의 생각 | 이현숙

교회는 정치적으로 침묵이 아니라 복음적 목소리를 내야 한다 | 이미영

교회는 정치의 중립지대인가? | 편집부

 

[가톨릭과 페미니즘] ‘우리나라 페미니즘과 반페미니즘 | 조민아

 

[평화, 인권, 공존이주민의 곁] ‘우리는 같이 살고 있어요 | 이진혜

 

[가톨릭 사상가 열전] 포스트휴먼 시대, 인간의 지위와 종교의 의미 | 조현진

 

[‘찬미받으소서살아가기] 시간과 플라스틱이 흐른다 | 서정아

 

[밀레니얼 가톨릭과의 만남] 나는 여전히 가톨릭일까? | 정다빈

 

[한국천주교 사회운동 이야기] 출애굽 영성으로 살고자 했던 청년 학생들: 전국가톨릭대학생협의회 2기 준비위원회 의장 안미현 | 편집부

 

[독자가 읽은 신간, 독자가 보는 유튜브] 방진선·이전수·박선민·이미영·오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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