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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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들이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까지도 죄인으로 단죄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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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숙 [hedbig] 쪽지 캡슐

2017-11-18 ㅣ No.213753

낙태죄 폐지 청원에 관련된 글들이 올라오고 대문에 반대청원을 할수 있는 링크가 생겼습니다.

 

가임기가 지나버린 여성으로서 우리 나라의 젊은 원치않는 임신을 한  여성들에게 어떤 것이 가장 좋은 일일런지 생각해 봅니다.

이 현상의 당사자가 바로 그들이고, 가톨릭이 사랑을 주창하는 종교라면 가장 신경써서 살펴줘야 할 대상이 바로 그들이라고 믿습니다.

남자의 입장이나 인구증가나 기타 등등은 다 부수적인 것이 되어야 하리라고 생각됩니다.

 

한 여성이 아이를 가졌는데 남자가 부재면 그 여성은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고아를 품은 과부가 되어 버립니다.

세상으로부터 도움이나 동정도 받기 힘든  가난한 사람이 되어 버리는 것이지요.

아이를 어떤 이유로든 낙태를 하게 되면 아이는 고아로는 살게 되지 않겠지만 여인은 현행법상 낙태죄인이 됩니다.

이렇게 한 여인이 죄인이 되는데는 가톨릭교회도 큰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죄란 무엇일까요.

죄는 인류의 역사에 있어 가장 큰 수수께끼 중의 하나이다. 바로 가톨릭 대사전에서 설명하고 있는 죄에 대한 첫 소절입니다.

또 아래와 같이 설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1. 성서에 나타난 죄의 개념 : 죄와 죄책(罪責)에 대해서 성서는 명료하고 완전한 이론을 제시하지 못해도 의미심장한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성서는 “하느님이 인간사랑하시고 돌보아 주시는 분이기 때문에 인간은 하느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사실을 서술하고 있다. 그러므로 죄의 가장 심오한 본질은 하느님의 솔선적인 사랑에 대한 응답의 거부로 나타난다.

 

낙태죄에 대한 충돌이유는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 중 윤리적으로 무엇이 더 우선하느냐는 물음이라네요. 

여자와 수술한 의사에게만 형이 가해지는 낙태죄를 폐지하면 안되다는 주장은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낙태를 죄로 규정하는 것도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가톨릭 신자의 시선으로서 더 그렇습니다.

 

창세기에 보면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아니다. 카인을 죽이는 자는 누구나 일곱 곱절로 앙갚음을 받을 것이다." 그런 다음 주님께서는 카인에게 표를 찍어 주셔서, 어느 누가 그를 만나더라도 그를 죽이지 못하게 하셨다.(창세기 4;15)

 

하느님께서는 형제를 살인한 자에게도 표를 주셔서 인간이 그 죄를 묻지 못하도록 조치를 하셨습니다.

물론 현실에서 살인을 한 사람들은 분리되고 있으니 맞지 않는 비유라고 하실수도 있습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하는 이야기가 그래서 있는 것 이겠지요.

제가 생각하는  이 문제의 핵심은 사람으로 태어난 남자를 죽였어도 인간이 죄를 묻지 못하도록 하신 하느님께서는 낙태죄에 대해 어떻게 행동하실까 하는 점입니다.

 

미혼부 책임법을 주장하시는 글제목을 보았습니다. 연속극에서 보면 임신한 여자에게 남자의 어머니가 찾아와서 돈봉투를 던져주는 장면이

흔히 나옵니다. 그런 장면 이상의 의미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돈으로 해결하는 것은 가장 쉽게 "쇼부"를 보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신자이기는 하지만 여성으로서 교회의 입장과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한 가지 교회는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까지도 죄라고 규정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교인들이야 규정을 지키는 것이 의무라고 쳐도 이땅에 모두 합해 500여 만명의 신자들이 1200만명 가임기 여성들을 향해 낙태를 하면

죄인이니까 1년 이하의 징역을 살던지 200 만원의 벌금을 물으라고 주장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요?

그들이야 말로 가장 괴롭고 소외되고 낮은 데에 처했으면서 평생을 그 때 지웠던 아이를 기억하고 살아가야 하는 업보를 짊어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일 뿐인데요.... 

제가 읽었던 글 두 개를 링크합니다.

 

[커버스토리 - 낙태죄 찬·반 ‘제로섬 게임’]낙태는 지금 죄입니다, 계속 죄입니까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11102103005&code=940100#csidxc26a70427401d48acd8bb5d05aa505a


 

여친이 임신을 했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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