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자유게시판

신자들을 내쫓는 인천교구 중3동 성당의 사태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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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일수 [paulk] 쪽지 캡슐

2005-10-24 ㅣ No.89809

 최근 인천교구 중3동 성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태를 보면 과연 인천교구의 행정지도자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척 궁금하다.  (굿뉴스 자유게시판 89716번)참조

 

조회 수가 1,000회에 육박하는 이 게시판에 게재되어 있는 중3동 성당에 관한 글은 100% 사실이다. 나 또한 그곳에서 2002년 초까지 4년 동안 교적을 두며 활동을 했었고 지금도 그곳에서의 추억을 고이 간직하여 그곳 교우들과 자주 연락을 하고 있다.

 

중3동 성당에서의 추억들이 떠오른다.
초기에 성당이 없어 주임신부의 사제관(아파트)에서 미사 봉헌하다가 시끄럽다는 아파트 주민의 항의로 미사 중 경찰이 출동하던 일. 주일학교 교실이 없어서 교우들이 자신의 아파트를 기꺼이 제공하면서 불편을 감수했던 일. 처음 그곳으로 이사를 갔을 때 성당을 찾으려다가 못 찾았다. 공원 옆에 있다는데 어디에 있던가? 하는 수 없이 화장실인줄 찾아간 곳이 바로 성당이었다. 조립식건물의 아주 왜소한 성당. 그 흔한 십자가도 없이 공원의 모서리에 있었다.너무 좁아서 한여름에 실내 온도가 30도가 넘었다. 다들 자괴조로 신앙의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라고. 상대적으로 겨울에는 비교적 따듯했다. 평일미사 참례 인원이 100명이 넘은 성당. 신도시 지역의 성당이어서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모였지만 초기 신앙공동체의 모습을 본받아 정이 넘치는 공동체였다. 

 

대축일 성가연습을 해야 하는데 장소가 없어서(본당을 타 단체에서 사용) 집에서 사용하는 전자 피아노를 가져와 지하 창고에서 손을 비벼가며 성가연습을 했던 추억 등. 이루 말할 수 없다. 인근 성당에서 성전건립기금을 빌려 달라고 했을 때 빌려주었다가 문제가 크게 발생하여 중3동 성당은 3-4년 늦게 성전건립이 시작되었다. 비용을 절약하기위해서 한겨울에도 난로 없이 행사를 진행하곤 했다.


초대 주임신부님이 타 본당 발령 전 마지막 미사 때의 얘기와 행동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신부님은 신자들이 계획한 송별잔치를 완강히 거부하여 주최자를 민망하게 만들었었다. 그런데 그 날 미사 이후에도 신자들에게 고백성사를 줄려고 30분 동안 남아있었다. 무쟈게~~감동먹었다...)

“나는 초등학교 3학년 이후로 매일 미사를 봉헌했다...중략... 그리고 여러 곳을 다녔지만 이렇게 신앙심이 강한 신자들이 있는 성당은 처음 본다”

 

그리고 2대 주임신부님 부터 성전건립을 시작하였는데 당시 인근 성당에서 성전건립 문제로 무척 시끄러워서 이를 의식해서인지 모든 진행과정이 투명하게 전개되었다. 성전을 건립한 2대 주임신부님은 미사 중 공지사항을 통하여 상세하게 설명을 하곤 했다.

 

그런데 지난 4월말 오랜만에 성당을 방문하였는데 분위기가 좀 이상하였다. 나의 차를 지하주차장에 파킹하였는데 너무 어두워서 접촉사고가 날 뻔 했다. 이러한 상황을 얘기하자 나의지인들은 이구동성으로 불만을 토로하였다. 그 이후 간혹 성당 소식을 물어보았는데 얘기를 안 할려고 했다. 그런데 문제가 이렇게 깊을 줄이야... 미사 중 성가대 단원들이 너무 어두워서 악보가 안 보인다고 하니 돌아오는 말은 "촛불키고 악보봐라" 란다...주일미사 때마다 성토요일 예식을 치뤄야 하나?

남성 형제구역을 활성화 하는 것이 각 교구의 사목지침 중 하나인데 왜 해체를 시켰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신앙 하나만 믿고 밤세워 성전 건립을 위해 애쓰신 건축분과 사목위원들에게 수고하였다는 말은 커녕 "비리가 있다..다 밝혀 내겠다"라는 말은 이게 과연 교회의 지도자가 할 말인가? 그러면 성전건립을 주관하신 2대 주임신부님은 뭐란 말인가? 한통속이란 얘기인가? 아니면 비리도 못 밝혀낸 무능한 사제란 말인가?

 

현 상황에 대한 항의의 글을 인천교구에 올리면 여지없이 삭제한다고 한다. 아직도 주임사제와 교구는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지 ‘아니면 말고’ 식인지 무척 궁금하다.


교회에 젊은 사람이 없다고 한다. 다른 곳에서 찾지 말라!  신자들을 내쫓으며 교회의앞날을 걱정한다고? 이래가지고 누가 교회에 오겠는가?  행정지도자들 께서는 문제를 인식하시기를 바랍니다.

어제 23일의 상황이다. (굿뉴스 자유게시판 89786)에서 인용


오늘의 상항입니다.

(인천교구에)벌써 어제 밤에 올린 글들은 날이 밝자 삭제에 들어갔고, 문제가 발생되면 어디를 톻해서 해결을 해야하나요? 길면 길수록 골은 깊어 질텐데 중재자의 역할을 누구에게 부탁해야하나요.

어른이 없는 틈을 타서 애들이 똥칠을 했다고 중등부 미사에 아이들에게 말씀하셨고 양파 껍질 벗기듯이 하나 하나 밝혀 나갈 거라고 지금도 50명이 답동 에서 시위 중이라고 50명에 불과하다고 착각하시고, 오늘미사에서는 더러운 기분이었다고... 아이들에게 부모가 미울때가 언제냐고 물으니 하고 싶은 것 못할 때가 죽이고 싶도록 밉다고 어떻게 표현을 살벌하게 그렇게 하시는지, 사제가 신자들에게 할 말씀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11시 대미사가 전에는 신자들로 가득 차서 현관까지 서있어야 했건만 지금 반 이상이 줄어 자리가 널널하게 비어 있는데 아직도 큰소리만 치시고 사랑으로 감싸 안을 생각은 아니하시니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

 

아래 글은 윗글에 대한 교중미사 지휘자가 쓴 글입니다.

류대희(rdamian) (2005/10/24) : 11시 교중미사 성가대 지휘자 입니다...전례를 보좌하는게 성가대 이라서 지휘자로써 단원들 다독거려서 성가대를 이끌어 나갑니다만...좋은곡 연습을 하면 뭘합니까?들어줄 신자들이 기쁘게 성가를 들어줘야 되겠지요...갈수록 줄어드는 신자들...크고 좋은 성당에서 교중미사에 봉헌 성가 한곡을 불러도 남는 봉헌시간...그 많던 신자들은 어디 갔나요?단풍구경...아닙니다...
류대희(rdamian) (2005/10/24) : 모태 신앙은 아니드래도 초등학교때 복사 서면서 부터 알게 되고 다져진 아직은 약한 신앙인이지만...참으로 요즘은 견디기 힘듭니다...우리 가톨릭 왜???이렇게 베일에 둘러 싸여져 있나요?왜??? 교회 어른들(주교님,몬시뇰,교구 사무처장신부님...)은 뭘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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