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처음의 마음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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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모두다 처음의 마음을 갖고 살아간다면... 이 세상은 천국이겠지요. 그러나 세상은 내 맘먹은데로 그렇게 살아지지가 않기에 종교라는 것이 존재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역할을 중간에서 이끌어주는자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평신도와 똑같은 인간이지만 그래도 부르심을 받고 응답한자, 기름 부은자, 발아래 엎드려 맹세한자!! 처음 서품받고 본당에 부임해오시면 사명감에 불타올라 정의를 외치며 하느님앞에 맹서하던 그 순간을 떠올리며 사목을 하십니다. 정말 존경 그 자체이죠. 그럼 전 그렇게 말하곤 한답니다. 신부님!! 이맘 변하지 마세요. 지금처럼만 더하지도 말고 덜하지도 말고요.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 어느새 신자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소외된자, 가난한자 와는 거리가 먼 부유한자, 같다 바치는자, 잘해주는자와 가까워진 모습을 보게 된답니다. 물론 사목을 하시다 보면 또 다른 측면에서 그럴수도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더 잘 이해하고 알고 있답니다. 생각차이에서 오는 사목적 차원이랄까??
그 분이 가시고 또 다른 분이 오시면 되풀이 되고 반복되는 모습들을 볼때마다 가장 가까운곳에서 일하는 사무원들은 어떻게 변해가게 습니까?? 아!! 아!!! 아!!!!!!!!!!!!!!!!!!!!!!!! 아버지가 탕자가 되어가는데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은 어떻게 되겠냐구요. 그래도 가제는 개편이라고 교무금내러 오시는 신자분들의 비방어린 말들을 대변해주고 분개하면서 덮어주고 사실이 아님을 변명이라도 하면서 총알받이 까지 하고 있는것도 아마 모르실거예요. 그래도 전 사제들을 존경합니다.
왜냐하면 ~ 아직도 우리를 위해 인도하시고 이끌어주실 수 있는 분들은 사제이기에 또한 그러한 분들보다 그렇지 않은 분들이 더 많기에.. 악한자보다 선한자가 더 많기에 .... 난 오늘도 지금도 이 글을 쓰고있는 순간에도 사무실에 앉아 그분들을 위해 할수있는 일은 기도밖에 없음을....
이 글을 읽고 계신 형제자매 여러분!! 본당 신부님과 사무원을 위해 작은 화살기도 라도 한번씩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18930]님께서 올린글처럼 그럼 물갈이 대상은 신부님들도 적용되나요??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연탄재도 함부로 버리지 않는데.... 님께서 그 대상자였다면 더 난리쳤을겁니다. 아마도...
저 또한 처음이곳에 왔을땐 내 나름데로 소신을 갖고 또한 부름심에 응답을 받고 왔기에 지금도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답니다. 올해로 10년째,, 저처럼 오래된 사무원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아십니까? 거기다가 사무장님들은 훨씬 배나 더 많답니다.
보이는 부분이 다가 아니랍니다. 모든 판단은 하느님만이 하시고 아실거라는 말입니다. 이젠 보이는 것들에 맘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차라리 보이지 않는존재 ....하느님께 방향을 돌린것이지요. 서로가 상처를 주고 받는 우리들... 다 부질없는 짓이지요. 아마도 주는자보다 받는자가 나중에 가서 더 큰상을 받겠지요. 사순시기에..... 우리모두 예수님의 14처를 생각하고 묵상해봅시다.
정오의 숲.
또 하나의 내가 사라지는 순간 난 숲으로 간다 고개 숙인 내가 점점 작아지고 쳐진 어깨조차 발끝으로 스며들어 표정 없이 따라 다니던 내가 사라지면 난 완전한 혼자가 되어 아무런 흔적도 길 위에 남기지 않고 숲으로 간다
세상의 모든 물체에 비추어 걱정과 근심과 모든 번민들을 또 하나의 긴 형체로 늘어뜨리던 그 많은 시간들 틈에서 또 하나의 내가 사라지는 순간 난 숲으로 간다
숲에 가는 시간 난 이렇게라도 가벼울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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