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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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kairos)와 카이로스 아르팔레인(kairos arpal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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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량 [narcciso] 쪽지 캡슐

2023-01-06 ㅣ No.6124

                                                              카이로스(kairos)와 카이로스 아르팔레인(kairos arpalein)




그리스인들은 날개 달린 신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그 신은 적절한 순간, 놓치지 말아야 할 기회, 눈앞을 지나며 올라타라고 손짓하는 기회의 신이었다. 그 신을 카이로스(kairos)라고 불렀다.

세상 만사에는 흐름이라는 것이 있으며, 우리는 한가로이 혹은 분주히 살아가며 닥쳐오는 죽음을 맞이한다. 이렇듯 일정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돌연 결정적인 순간이 나타난다. 어제는 너무 일렀고 내일은 너무 늦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이 그때라고 바로 그 시간이 왔다고 문득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이 돌발적인 순간은 물리적 시간의 사건인 동시에 균열이기도 하다. 그리스인들은 이를 카이로스(kairos)라고 불렀다.

카이로스(kairos)는 출발 직전에 올라타는 비행기, , 기차 혹은 모험이며,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우리 삶의 방향을 바꾸어 줄 약속이다. 단 하나의 순간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수 있다는 것은 증명된 사실이다. 그 순간의 이름이 카이로스(kairos).

카이로스(kairos)가 우리 앞을 지나갈 때, 기회의 신이 지나갈 때,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반응한다. 그를 알아채지 못할 수도 있고, 보기는 했지만 그 은총을 헤아리지 못할 수도 있고, 지금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깨어 있다가 양손을 뻗어 기회를 낚아챌 수도 있다. 그리스어로 이를 카이로스 아르팔레인(kairos arpalein)이라고 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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