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5일 (화)
(백)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남북통일 기원 미사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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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절에서 밥값을 받느냐고 항의 하시는 할머니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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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선 [thereseryu] 쪽지 캡슐

2015-09-16 ㅣ No.85774

얼마전 친정 동생들 성화로  조상 합동 기일을 상담 하러 조계사에 들렀습니다.

백중시기라며 우선 조상님 모두 신청 하라기에 6만원을 내었습니다.

뜻도 모르고 무조건 해야 한다는것에 떠밀려 하게 되면서 신자증을 만들라고 하였습니다.

천주교신자이지만 조상을 위하는 일인지라 거절않고 2만원을 내었습니다.

그러고는 오랜만에 조계사 비빔밥을 먹어보자고 식당으로 갔드니 식권을 달라고 합니다.

그냥 주는게 아니냐고 하니 얼마전 부터 2천원씩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어디서 판매하냐고 하니 사무실에 가라고하여 갔드니 신자증 없으면 안된다고 하여 방금 신청했다니까 확인 하드니 카드를 만들어 주기에 물어 보았습니다.

불교에서는 배고픈 사람들이든 아니든 무조건 공양을 하는걸로 아는데 돈을 받느냐니까 웃어넘겼습니다.

기분이 좋치는 않았지만 일단 식당으로 가서 식판에 밥을 받아 나물반찬만 있는걸보니 절밥은 맞았습니다.

막 숟가락을 드는 순간 입구에서 할머니에 큰소리에 돌아보았습니다.

무슨놈에 절에서 밥값을 받느냐고 스스로 불전을 하면 되는거지 울산에서 큰 맘먹고 조계사에 왔는데 신자증이 어딨으며 무슨 이런일이 있냐고 항의를 해도 입구 봉사자들은 규정이라고만 되풀이 하니 그때 안쪽에서 식사 하시든 한분이 나오시드니 보살님 제가 식권 찍어드릴테니 공양 하시라고하니 나 여기서 안먹어도 되지만 멀리서 나처럼 조계사에 기도하러오면 굶어야 하냐고 조계사 밥먹겠다고 울산 사는 내가 신자증과 식권 카드를 만들어야 하냐고

이건 아니지 라시며 절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절밥이 맛있다고 찾아드는데 절에서 밥값 받는건 이곳 조계사 뿐이라고 조계사도 이제 돈에 미쳐간다고~

끝내 식사 않으시고 가셨습니다. 

그모습을 본후 더이상 밥을 먹을수가 없었습니다.

앞자리에서 식사하시든 분들도 이구동성으로 밥값 받는건 아니라고 맞는 말씀이라고들 하였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허름한 차림에 노숙인들도 그냥 발길을 돌리고 양복입은 신사도 식권 카드가 없다는걸로 돈 줄테니 밥먹게 해달라고 애원 하는 분들 조계사 신도증이 없으면 밥먹을 자격이 없다는것이 너무 서글펐습니다.

명동성당 11시 미사후 수녀님과 자매들  조계사에 나물 비빔밥 먹으러 가끔 찾아와 맛있게 비벼먹고 불전함에 얼마를 넣고 잘먹었습니다하고 인사를 하곤 했든 추억이 생각나게 했습니다.

조상님 기일신청한 돈은 포기하고 절에서 하겠다고 버티는 동생들 설득 성당에서 앞으로 연미사등 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계사에서 식사비를 그것도 조계사 신도증이 있어야 된다는것에 솔직히 실망이 컷습니다.

배고픈 사람들 배불리 해주고 우리같은 사람들도 절밥이 좋아서 찾아가는  불교에서 말하는 자비가 바로 공양이라고 들었습니다.

 

명동성당도 잘못하는게 있습니다.

일년에 한번 하는 축제에 신자들에게 그냥 국수 한그릇 정도는 대접하면 안되는지 할때마다 불만이었으나 부러터진 국수를 몆천원씩을 받아냈습니다.

구역기금은 핑계이며  불우이웃 돕는것 또한 아니었습니다.

부르터진 국수 판돈으로 해외로 앰마오 떠납니다.

착한 신자들은 불우이웃 돕는 다든가 구역기금에 보탬이 되는줄 알고  맛이 있든 없든 보태려고 먹어줍니다.

부활 계란도 무조건 돈받습니다.

그냥 주는 법이 없습니다.

주변 영락교회에서는 부활 계란 무조건 그냥 주십니다.

우리 신자들에게도 많이 나누어 주십니다.

받는 우리가 부끄러웠답니다.

일년에 한번하는 축제 국수 한그릇 정도는 명동성당 찾아오는 신자들뿐 아니라 외인들에게도 대접한다면 그 또한 선교도 될뿐더러 성당 이미지가 얼마나 좋게 기억이 나게 할텐데 말입니다.

굳이 국수값받아내어 엠마오를 가야하는지?

당시에 한심하기짝이 없었다는겁니다.

전국에서 유명한 주교좌 명동성당입니다.

명동성당을 사랑하는 전국에 계시는 우리신자들에게 명동성당 찾아주어 감사에 뜻으로라도 일년에 한번 부르터진 국수라도  얼마든지 베풀수 있는데 굳이 돈을 받아내야만 하는지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늘 해오든 그대로 이어받으니 변화가 있을수 없으나 지금에 주임신부님께서 변화를 주신다면 우리신자들 아니 외인들도 일년에 한번하는 명동성당 축제를 기다릴겁니다.

 

조계사도 전국에서 제일 큰 절이라고 압니다.

굳이 조계사 신도증이 있어야하고 돈을 내고 밥을 먹을수 있다는 말도 안되는것에 삼시세끼도 아닌 점심 한끼 공양을 베푸지 않는다는것에도 안타깝고 종교계가 자꾸만 물질적인 세속적으로 빠져든다는것이 서글픕니다.

자주는 아니었지만 가끔 갖가지 나물과 고추장을 양푼이에 비벼서 무우와 다시마를 넣은 시원한 국물과이  먹고싶어 조계사를 찾았건만 이제는 갈일이 없어졌다는것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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