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5일 (화)
(백)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남북통일 기원 미사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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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수녀님 부모님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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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선 [thereseryu] 쪽지 캡슐

2015-08-21 ㅣ No.85573

 

오늘 새벽미사를 하러 성전에 들어가면서 늘 앉든 자리로 가는데 전에 딸이 어느 노부부에 아웅다웅 모습을 귀엽다고 표현했든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노부부님께서 앉은 자리를 보는데 노부부 사이에 수녀님께서 앉아 계시기에

순간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는게 수녀님께서 부부인줄 모르고 중간에 앉으셨나보다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마침 성가후 성당기도문을 시작하는데 수녀님께서 이리저리 찾으니 할아버지께서

성가책 맨 뒤쪽을  가르치니 수녀님께서  웃으시는걸 보고 그제서야 할머니랑 참 많이 닮았구나 부모님이셨다는걸 알았습니다.

성당 마당으로 같이 내려오면서 수녀님께서 할아버지에 무뚝한 행동에 웃음이 났다고 할머니께 말하니 원래 그러려니 하신듯 고개만 끄덕이시며 가는데 할아버지께서는 한참 앞으로 혼자 걸어 가시는데 수녀님과 할머니께서는 묵묵히 뒤따라 가셨습니다.

제가 새벽미사를 거의 빠짐없이 햇수로 삼년째 다니는데 노부부께서 한번도 빠짐없이 미사를 하신걸로 기억합니다.

오늘에서야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수도자를 만드신 부모님 이십니다.

다른 자제분도 수도자가 되신지는 모르겠지만 수도자가된 딸을 위하여 저렇듯 열심 기도하셨나보다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늘 조용히 오셔서 두분께서는 맨 뒷자리에서 두번째 자리에 정하듯 앉아서 미사를 하십니다.

딸이 노부부에 티격태격 하시다가도 평화를 빕니다 라고 인사할때는 뚝 떨어져 앉아계시다가도 가까이 마주하며 손을 잡고 인사하시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아름다웠다고 하기에 눈여겨 보게 되었답니다.

수녀님 부모님이시드라고 딸한테 말하니 어쩐지 기도 하시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고 합니다.

수도자를 둔 부모님은 저렇듯 열심히 뒤에서 기도받침을 해주시고계심을 다시한번  알게됐습니다.

수녀님께서 엄마랑 다정히 가시는 모습 참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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