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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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림 [sun615k] 쪽지 캡슐

2001-01-12 ㅣ No.2415

 

아이들 아빠

오늘 보험회사에 다녀왔어

조금 거부감은 들었지만

그래도 해야 할 일 같애서

혹시나 문제가 발생하면

내가 어떻게 대처할까

생각도 해봤어

 

근데

일은 조금 순조럽더군

이제 시작인데

 

덧 없는 세상

돈 이라는게 뭔지

아이들과 같이 살려니

조금은 위안이 되는게

나를 더 서글프게 만들어

 

여보

당신이 없는데

붙들어야 하냐구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 해 봤어

당신은 아이들이 제일 먼저지

그래서

아이들을 위해 필요한거는 챙겨두기로 했어

 

여보

오늘일은 그냥 해야 할 일 했어

 

 

여보

내가 물질적으로 조금이나마

풍요러워지면

당신을 잊을까 두려워

더 힘들어야지

당신과 같이 있을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냥

서글퍼

삶 자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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