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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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들꽃 /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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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자 [tjfgnl8801] 쪽지 캡슐

2011-04-07 ㅣ No.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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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의 들꽃>
      			
      작은 들꽃 / 조병화
      				
      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내가 지금 짊어지고 있는 이 이승의 짐 중에서
      가장 무거운 짐이 사랑이로구나
      가장 소중한 짐이 사랑이로구나
      내려놓을 수 없는 것이 사랑이로구나
      
      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나는 지금 이곳, 이 자리까지
      눈에 보이는 짐은 버리고 왔건만 
      내려놓을 수 없는 짐 하나가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이로구나
      
      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그런데 사랑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나누는 짐이란다
      가장 외로운 사람들이 나누는 짐이란다
      가장 쓸쓸한 사람들이 나누는 짐이란다
      서로 소리나지 않게 주며 받으며
      서로 멀리 이어 가는 가벼우면서도
      가장 무거운 짐이란다
      
      그런데 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사랑은 소유가 아니란다
      사랑은 혼자 갖는 것이 아니란다
      사랑은 강요해서는 안되는 것이란다
      사랑은 그저 사랑하는 것이란다
      
      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사랑은 영원히 갖고 싶어진단다
      사랑은 혼자만이 갖고 싶어진단다
      
      그러나 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사랑은 사랑함으로써 행복해야 한단다
      사랑은 사랑받음으로써 행복해야 한단다
      
      아, 사랑은 사랑으로 행복해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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