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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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 천사를 보내 주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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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호 [bumhokim] 쪽지 캡슐

2003-02-07 ㅣ No.8153

"저희 집에 천사를 보내 주시다니~~~"

 

 

온 가족들은 모두 침울하게 벽에 등을 기댄 채 서있었다.

아무도 말을 꺼내려하지 않았다. 분위기는 점점 더 침통해만 간다.

 

부엌에서는 제사상에 올려놓을 음식물과 제기들을 나르고 있었고 그때 도착한 막내 삼촌의 유아원 에 다니는 4살배기 조카아이를 방바닥에 내려놓았다.

 

제례 추진 위원장 격이신 큰 형님께서는 제사상에 올려놓을 예물들을 점검하신 후 촛불에 불을 당기신다.````````

 

"자 ~ ~ 모두들 돌아가신 아버님을 위하여 기도합시다."라는 말이 체 끝나기도 전에 조카아이는 큰 소리로 "생일축하 함미다아~ ~ ~

생일 축하 함미다아~ ~ ~" 이킁! 왠 생일 축하 곡을~ ~ ~ 그러나 어느 누구도 진지하게 노래를 하는 조카의 입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거기까지 좋았는데 이번엔 제사상 앞으로 쪼르르 달려 가드니 촛불을 홱 홱 불어 모두 끄는 것 이였습니다. 그제 서야  가족들은 모두들 배를 움켜잡고 방바닥을 치며````````` 웃음소리는 그칠 줄을 몰랐습니다.

 

침울했던 분위기는 완전히 잔치 집 분위기로 확 바뀌어 버렸습니다.

돌아가신 분이 얼마나 보고싶어 했던 분위기였겠습니까?

 

귀여운 조카아이를 끌어안고 가족들 모두가 돌아가며 볼에 입을 맞추며 아이고~ ~ ~ 우리 천사 님아 진작 오시지 라며 모두들 예뻐했습니다.

 

작은 천사 님을 보내 주신 주님께 찬미와 영광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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