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7일 (목)
(녹)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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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라덴에게 보내는 편지.. 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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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환 [ch1831] 쪽지 캡슐

2002-03-17 ㅣ No.2083

To . 내 소중한 친구 빈라덴에게...

 

안녕 라덴아 잘 지냈니?

 

네가 미국이 때리고 학교도 나오지 않아서 얼마나 친구들이 보고 싶어 하는지 모른다.

미국이는 그때 그 일 이후로 좀 잠잠 했다가 다시 시작이다.

역시 성격은 어쩔 수 없나봐.

선생님들도 믿기 어렵다고 하더니 이제 좀 의심스러운가봐.

 

라덴아!! 정말 보고 싶다.

니가 없는 학교는 가시없는 선인장이요, 냄새없는 청국장이란다.

아참 얼마전 시험시간에 미국이가 한국이(한국이 알지??? 우리반에서 젤 힘없고 가난하고 공부는 좀 하는애)시험지를 가로채고 바꿔치기를 했다.

나만 알고 있어. 미국이의 보복이 두려워서 말도 못하고...

어차피 선생님한테 말해도 거의 믿지 않을걸 모...

그리고, 자기가 실컷 가지고 놀던 장난감 전투기를 한국이한테 새거 가격에 팔았다는 얘기도 있어.

미국이는 진짜 나쁜 친구야.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미국이네가 엄청 부자래.

그래서 학교에 돈 좀 뿌렸나봐.

미국이는 부자면서 왜 그런 고물 장난감을 다시 파는 걸까??

심술인것 같애.

 

라덴아!

보고 싶다. 너 있는곳을 몰라서 이 편지를 보낼지 안 보낼지는 몰라도...

너무 답답해서...넌 우리 힘없는 아이들의 대변인이고 대장이잖아.

누구든 너를 우리학교짱으로 생각하지 미국이를 짱으로 생각하지 않어.

그래서 얄미운 미국이를 좀 혼내줄 계획이야.

나랑, 중국이랑, 소련이랑, 북한이랑 다 알지 애네들..?

우리 요즘에 학교에서 돌아오면 동네 분식집에서 미국이 혼내줄 궁리만 한다.

 

아무튼 라덴아!!

어디에 있더지 몸 건강하고, 꼭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그럼 건강하고 잘 지내.

안녕.

 

-너의 영원한 친구 파리빵게뜨-

 

추신: 우리 학교 좀 있으면 축구대회 하는데, 너가 있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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