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5일 (화)
(백)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남북통일 기원 미사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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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는 나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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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mic2885] 쪽지 캡슐

2015-08-11 ㅣ No.85492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꿈에는 나이가 없다

 

 해리 리버맨(Harry Lieberman, 1880-1983)은 폴란드 출신으로

 27세에 처음 미국 땅을 밟았습니다. 

그는 한 마디의 영어도 할 줄 모르는데다가 그가 갖고 있는 것이라고는

 6달러와 조그마한 손가방뿐이었습니다.

해리는 처음에는 할렘가인 유태인 거주 지역에서

현금출납원으로 출발하였지만

느 정도 생활의 터전을 잡아가자

폴란드에있던 아내를 미국으로 데려와서

400달러로 맨해튼로우 이스트사이드에 과자 도매상을 차렸습니다. 

그는 열심히 일하고 저축한 덕분에

11년 만에 부자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풍요로워 졌습니다.

77세가 되던 해 그는 여생을 조용히 보내리라 마음먹고 은퇴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매일 노인학교에 나가 친구들을 만나

소소한잡담을 하거나 체스를 두면서 나날을보내었습니다.

 

어느 날 해리는 노인학교에 나갔으나 

자신의 체스 상대자이었던 친구가 병으로 더

이상 나오지 못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체스 상대자를 잃은 해리는 할일 없이 양지쪽에 우두커니 앉아 있었습니다.

그때 한 젊은이가 해리에게 다가와 말했습니다.

 "노인 어른, 그냥 앉아 계시지 말고 그림이나 그리는 게 어떻겠어요?"

 이 말을 들은 해리는 깜짝 놀라며 대답했습니다.

 "날 보고 말했어요? 나는 그림은커녕 붓도 잡을줄 몰라요……."

 그러자 젊은이가 말했습니다.

 "그야 배우면 되지요?",

"그러기엔 너무 늦었어.

 나는 이미 일흔이 훨씬 넘었는걸....." 하고 답하자 젊은이가 말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할아버지의 연세가 문제가 아니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더 문제 같은 데요...."

 

뒤꽁무니를 빼던 해리는 못 이기는 척 그 젊은이를 따라 미술실로 갔습니다. 

 "이 나이에 내가 무엇을 한다고... "속으로 말하면서

붓을 들고 젊은이가 시키는 대로 따라했습니다.

생각한 만큼 그리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은 굽고 붓을 잡은 손은 힘없어 떨렸지만

해리는 거르지 않고 매일 미술실에 나가  열심히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의 나이가 가는 인생의 깊이가 담겨져

 젊은이들이 갖지 못한 성숙함이 그림에 반영되었고

 그가 시작한 새로운 일이

그의 황혼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해 주었습니다.

 

그가 바로미술평론가들은 그를

'원시적눈을가진 미국의샤갈(Marc Chagall)'이라고 극찬했습니다.

해리는 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칭찬을 받으며 죽을 때까지 수많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가 스물 두 차례 째 전시회를 열었을 때 그의 나이는 백 한 살이었습니다.

 

해리 리버맨이  104세까지  살면서 지칠 줄 모르게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이 나이에 내가 뭘..."하는 채념의 말을 버리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였다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꿈을 가지는 것입니다.

젊은이들만이 꿈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 많을수록 더욱 필요한 것이 꿈이라 생각합니다. 

그 꿈이 건강을 주며 삶을 의미있게 그리고 윤택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날도 해리의 그림들이

많은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수집가들이 계속해서 그의 그림을 사들이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바로 꿈이 얼마나 우리를 위대하게 만들 수 있는가를

말하는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남산편지]

 

Danny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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