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5일 (화)
(백)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남북통일 기원 미사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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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아니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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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주 [rhj4561] 쪽지 캡슐

2015-05-05 ㅣ No.84727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詩人/德彦   柳海珠   바오로

 

 

봄 향기 가득한 5월 어느 날

맑은 공기와 조용한 S.공원

재혼이라는 상처를 경험한 사람들

기대 속에 소개받은 중년의 여인

남자는 처음부터 뒤돌아갔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여자의 옷차림에 마음이 못마땅하고 언잖다

화장기는 찾아볼 수 없고 체육복 차림

성격도 일반적인데다가 무시 받은 느낌

예의를 벗어난 모습에 표현은 않지만

마음이 굳어져 침묵하며 눈치만 보고 있다

 

 

말 한마디 나눈없이 얼굴만 보고 헤어진 씁쓸한 만남

그 옷차림을 하고 서울로 간다는 여자의 말에

남자는 같이 전철을 탈까 두렵고 부끄럽고 창피해

다른 지하철을 타야 겠다며 변명하며 피한다

 

 

4년의 세월이 지난 어느 날

소개했던 친구는 여자 이야길 들려준다

추리닝 차림이면 바로 뒤돌아설 거라고

알려주는 전화번호를 보며 거듭되는 망설임 끝에

메시지를 보내니 회답은 늦은 밤잠 못 이루고 있는데

예감이 좋게 느낀 남자는 설렘과 그리움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만날 날을 약속한다

주고받는 사진을 보고 여자의 변환 모습에

남자는 지난 세월을 안타까워하며 아쉬워한다

사진 속에서 고생한 여자의 모습을 애처로워하며

기억 속의 모습들을 스케치하며

느지막한 나이지만 사랑의 설렘에 젖어든다 

 

 

재혼의 인연이라는 좋은 선물을 생각하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사랑을 그리워한다

만남이라는 설렘의 시간을 확인하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청천절벽의 메시지

 

불의 사고로 !!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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